Every Day Like the Last, Part IV


선행 All the Dead Sou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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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노매드에서 제스파를 찾아봐야 한다.

? 어딨지? 주인에게 물어보자.



1. 혹시 내 친구 못봤어요?

키 크고 회색 머리에 눈은 녹색인데요.


주인은 아, 그 이쁜 남자애, 하고 묻는다.

몇 시간 전에 봤다는데...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닥치고 술을 마셔대고 있었댄다.


화난 것처럼 보였어요?


그랬다고 한다.


>> 그래요. 어디로 간건지 아세요?


모른다. 하긴, 어떻게 알겠는가?

사람들은 보통 말없이 떠나니까.

하지만 그는 이 주변에 다른 술집을 한 번 뒤져보라고 조언한다.

더 마시고 싶어하는 것 처럼 보였다고.



흠...

귀족 구역의 Fat Leoran,

언더시티의 False Dog, Silver Cloud

이렇게 세 군데를 들러보면 되는데,

굳이 다 들를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은 기억이 -_-a



언더시티의 Silver Cloud로 가면

작은 방 안에 제스파가 있다.



제스파는 날 발견하면

신성한 선지자님 아니시냐고 반가워(?)하며

여기서 뭐 하냐고, 재미좀 보러 온거냐고 묻는다.


뭐야 이건?


제스파는 뭐 같냐면서, '즐기고' 있는거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자기 친구들을 소개해 주겠다면서

아샤, 리안드라, 모레이.. 줄줄 읊어대고는

시덥잖은 농담을 하며 나한테도 함께 놀자고 한다.


>> (주위 사람들에게) 나가요. 

내 친구랑 얘기좀 해야겠으니까.


제스파가 대체 왜그러냐고, 

못되게 굴지 말라고 인상을 쓰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 반응 없이 우르르 방을 나간다.


그는 나를 향해 어떨때 보면 너무 심각하다면서

가끔은 그냥... 되는대로 살아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투덜댄다.


2. 글리머캡 더스트에 빠져서?

그거 진짜 위험하다는거 알잖아.


제스파는 별 것 아니라는듯

그냥 즐길 뿐이라고 둘러대면서

내게도 가끔 해보라고 권한다.

그걸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누가 알겠냐고.

그리고는 여기서 뭐하는거냐고 다시 묻는다.


네 동생이 널 죽이려고 했잖아.

대화할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확인해보고 싶었어.


제스파는 "대화라, 대화 좋지... 

좋았던가? 모르겠네." 중얼거린다.


아딜라가 죽은걸 네탓이라고 생각하는거지?

그걸 감당 못하는거잖아.


제스파가 인상을 쓰면서

내 말대로 그 일을 감당 못하는걸지도 모르고,

아니면 아딜라한텐 아무 관심 없는걸지도 모르고,

어쩌면 다른 그 누구한테도 개뿔 전혀 신경 안쓰고

그저 모든 사람들의 뒷통수를 칠 기회만 

노리고 있는걸지도 모른다고 아무말이나 마구 던진다.

누가 알겠는가?

삶은 바로 그래서 대단하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


1. 제스파... 대체 왜그래? 이건 네가 아니야.


제스파가 "아니라고?" 하고 중얼거리며

지금 보이는게 바로 진정한 제스파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는다.

이게 자기의 진짜 모습이라도 여전히 염려하는척 하겠느냐고.

아니, 그러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내가 자기의 진짜 모습을 알았다면

이미 예전에 떠나버렸을거라고 장담한다.


2. 내가 왜 그러겠어?


제스파가 정말 그렇게 이해하기가 싫으냐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지 

잠깐 생각을 해보자고 몸을 일으킨다.



세 가지 단어면 된다.

신경 안 씀.

그는 제대로 보수를 주기만 한다면

누가 일을 주는지, 혹은 뭘 해야 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술집 안으로 들어가 술을 마실 수만 있다면

밖에서 거지가 쓰레기를 먹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에게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관 없으니까!

아딜라가 죽었다고? 알게 뭔가!

적어도 그건, 이제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단 얘기가 된다.

리시아, 그녀는... 그녀가 첫 번째였다.

제스파는 그녀에게서 원하는 것만 취하고는

너무 성가시게 돼버리자 그냥 남겨두고 떠나버렸다.

그녀 전 후로 있었던 그 모든 사람들처럼.


1. 그 모든 사람들? 무슨 소릴 하는거야?


제스파는 어째서 자기가 혼자인지 궁금해한 적이 없냐고 묻는다.

충성심, 우정, 사랑... 다 헛소리다.

우린 홀로 태어나 홀로 살아가다가 홀로 죽는다.

제스파는 그걸 아는 사람이 자기 혼자뿐인 것 같다며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하고 중얼거린다.


아딜라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건 하이 원이야. 네가 아니라.


하이 원... 맞다, 망할 하이 원들.

그 불량배들이 가족을 죽였을 때...

그녀는 너무나 크게 상처받았다.

하지만 제스파는 동생을 돕기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신경썼다고 자책한다.

아딜라가 저지른 일들, 아딜라가 그렇게 된 것,

그건 하룻밤에 이뤄진게 아니었다.

제스파는 동생이 바깥 세상과의 접촉을 끊고

아버지가 언제나 읽던 멍청한 책들만 파고드는걸 보면서

항상 동생이 뭔가 이상하다고 여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를 보러 가지 않았고, 편지를 쓰지도 않았다.

시간이 없어서도 아니었고

그 일을 극복하지 못해서도 아니었다.

그냥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동생의 침울한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고,

그 모든 극적인 상황을 겪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리시아에 대해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던 것 처럼.



>> 2. 리시아는 네가 줄 수 없는걸 원했다면서.

그렇게 말했었잖아.


제스파가 한숨을 쉰다.

그들은 골든 포레스트에서 임무중

밤을 지내기 위해 야영지를 세웠었다.

서로 기대하는게 다르다는걸 '깨닫고'나서

몇 번의 밤이 지난 후였다.

제스파는 장작을 가지러 갔었고,

야영지에 돌아왔을 땐 여섯 명의 도적들이 있었다.

리시아는 기절한 채였다.

그녀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그게 보였다.

살아있었지만 제스파는... 도망쳤다.

그냥 뒤로 돌아 도망쳐버렸다고 한다.


2. 하지만... 왜?


왜냐고?

사람들에게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아무리 그렇지 않을거라 착각한다 해도.

아딜라가 말했던게 맞다.

그의 삶은 단 한 가지, 제스파... 그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2. 도적들이 그녀를 어떻게 했어?


모른다, 그건. 돌아가지 않았으니까. 절대로.


2. 6대 1이었잖아.

네가 그녀를 위해 할만한 건 정말로 아무것도 없었던거야?


제스파가 그런게 중요하냐고 묻는다.

자기는 단 한 순간도 싸울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고.



>> 2. 넌 겁먹었던 거야. 영웅적이지는 않았지만,

인간은 그런 법이잖아.[각주:1]


인간은 여러가지로 설명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더 나아지는건 아니다.

그는 우리 사이라고 해서 뭐가 다를 것 같냐고 묻는다.

제스파는 날 봤을 때 

도와주면 돈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댄다.

그리고 코어렉이 나와 제스파 둘 중 하나를 살려주겠다 했다면..

제스파는 자기가 두 번 생각했을 것 같냐고 한다.

그는 내가 우리 사이를 친구든 뭐든...

뭐라고 생각하든 간에, 우린 그런게 아니라고 못박는다.


>> 1. 우리가 이걸로 돈을 벌었던 때는 

이미 오래전에 지나갔어. 너도 알잖아.

그런데도 네가 계속 여기 있는건 우리 임무를 믿기 때문인거고.[각주:2]


말이야 뭐든 할 수 있겠지만..

그는 내가 그를 제스파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그가 한 번도 된 적 없는 사람으로 본다면서

자기는 좋은 사람이 아니고 그저 용병일 뿐이고,

나는 자기를 아는 것 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아딜라와 리시아... 

그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제스파는 피곤한듯 이제 그만 가보라고 한다.

여기서, 이 도시에서, 이 사람들에게서, 

모든 것에서 벗어나야겠다고.

말을 마친 그는 그대로 텔레포트를 써 사라져버린다.






  1. Jespar Dal'Varek weiß das zu schätzen. -_-; Jespar appreciate it.. 제스파 호감도 상승 [본문으로]
  2. Jespar appreciates that. 제스파 호감도 상승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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