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Dead Souls
선행 : Black Light, Part I
댄싱 노매드로 향한다.
제스파가 어디있지?
주인에게 말을 걸어보자.
3. 혹시 내 친구 못봤나요?
키 크고 회색머리에 푸른색 코트를 입었는데.
주인은 그 이쁘장한 남자 말하는거냐면서
어제 어떤 귀족 여자와 함께 밤새 여기 있었는데
그 후로는 보지 못했다고 알려준다.
그런데 어딘가 지쳐 보였다면서, 그를 잘 아냐고 묻는다.
2.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주인이 "그렇구만." 한다.
그리고는 배달원이 몇시간 전에 가져온거라면서
어쨌든 그를 찾는거라면
만난 다음에 이걸 그에게 건네줄 수 있겠냐고 부탁을 해온다.
꾸러미네요? 배달원이 누가 보낸건지 말하던가요?
듣자하니 젊은 여자가 보낸 것 같다고 한다...
어쩌면 그의 '애인'중 하나일지도. 누가 알겠는가.
그나저나 급한 배달건인 것 같았댄다.
어쨌거나 주인은, 다시 일을 해야겠으니
만약 그가 돌아오면 내가 찾더라는걸 말해주겠다며
대화를 끝낸다.
꾸러미를 받아들자
뭔가 휘갈겨쓴 듯한 쪽지가 떨어진다.
지도 같은게 있는데.
힌트를 찾아 세 곳을 둘러보자.
먼저 첫 번째 힌트.
하수도 출구로 들어서면
...엄마야 ; 이게 뭐람
해골 발치의 작은 가방을 뒤지면
항구에서 발견한 시체의 쪽지가 있다.
뭐지...
누구여, bone judge는..
일단 두 번째 힌트쪽으로 가보자.
아크 외국인 지역으로 가 하수구로 들어간 후
돌아다니는 유령들을 좀 때려주다 보면
이렇게 생긴 곳이 나온다.
사방에 음식이 널려있고 한가운데 철창이 보이는데
그 안에 시체가 있다.
문은 Adept 급으로 잠겨있는데
열지 않아도 가방은 뒤질 수 있었던듯...
시체 옆 가방을 뒤지면
하수구에서 발견한 시체의 쪽지가 있다.
흠.
세 번째 힌트를 찾아보자.
퀘스트 마커가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가면
서랍장 위에 쪽지와 열쇠가 있다.
열쇠도 줍자.
앞의 문은 Expert 급으로 잠겨있는데
방금 주은 열쇠로 열 수 있다.
문을 따고 들어가면 쥐들이 바로 보이니 얼른 처리한다.
방 안은 완전 피투성이다....
시체 부근에 있는 피에 젖은 작은 가방을 뒤져본다.
퍼즐은 굳이 풀려 하지 않아도 됨 -_-;
제대로 옮겨 적은 것도 아닐 뿐더러 ; 여튼
이제 제스파를 찾아가보자.
댄싱 노매드를 다시 찾아가면
베란다처럼 생긴 통로에서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제스파를 발견할 수 있다.
제스파?
그가 나를 힐끗 바라보며 여기서 뭐하냐고 묻는다.
널 찾아다녔어. 괜찮은거야?
좀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그는 당황한듯 그냥 바람이 좀 쐬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한동안 뭔가 질문거리를 안고 있는데
해답을 찾지 못해서 그런것 뿐이라고.
제스파는 잠깐 생각하다가 곧 수긍하고는
한 소녀가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말을 꺼낸다.
어릴 때부터 그녀는 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받았다...
달리 말하면, 얻어맞았다.
그녀는 성인이 되었고 결국 아버지는 죽었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와 닮은점이 많은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왜 그를 사랑하는지 이유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게 됐다.
시작은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그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했고
이유 없이 그녀에게 고함을 쳐대다가
결국 어느날 그녀가 너무나 잘 아는 그 지팡이를 움켜쥐었다.
이제 질문.
개념적인 측면에서, 이 여자가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걸까?
그녀를 학대한 배우자?
무의식적으로 아버지와 비슷한 남자를 '고른' 그녀 자신?
아니면 애초에 그녀를 때렸던 그녀의 아버지?
3. 아버지.
제스파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가 바로 사슬의 첫 번째 링크 같은 거였으니까.
하지만 만약 그 역시 어린시절 학대를 받았던 거라면?
자기가 아는걸 '재현'했을 뿐인거라면 어떻게 되는걸까?
제스파는 잘 모르겠다고 중얼거린다.
그런걸 생각하는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거야?
...없다, 특별한 이유같은건.
어쨌든, 제스파는 자길 찾고 있었다 하지 않았냐고 얼른 말을 돌리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 말해줄게 있어서. (제스파에게 살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얘기가 끝나면 제스파는
아치매지스터가 달'바렉 가문에
정말 그런 돌이 있었을거라 믿는거냐면서
자기는 전혀 몰랐다고 중얼거린다.
저택의 보물방이라면 여러번 숨어들었지만
'검은 돌'같은건 없었댄다.
흠... 그럼 이 꾸러미는? 살인 말이야.
이건 뭔지 알겠어?
전혀 모르겠댄다.
내가 묘사한 장면들이 끔찍할 정도로 으스스하다는 점은 제쳐두고서라도
자기에게 그런 소름끼치는... 쪽지를 보내
아크 전역을 돌아다니게 할만한 사람이 누구일지
전혀 떠오르는게 없다고.
이런 짓을 저지른 사람은 자기를 다른 누군가로 착각했거나
혹은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분명할 거랜다.
만약 이 '고백 편지'를 모두 믿는다면
그 희생자들은 모두 범죄자들이야.
내가 보기엔 이건 다 무슨 복수 같은데.
제스파가 보기에도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누가 그걸 보냈는지,
혹은 아크 경비대나 뭐 그런데가 아니고
왜 제스파에게 그걸 보낸건지에 대한건 모르겠다고 한다.
그렇구나. 그럼 편지 끝에 각각 써있었던 이 암호는?
그게 무슨 의미일지 생각나는건 없어?
제스파는 역시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젓다가 갑자기
잠깐 기다리라면서 편지를 다시 보여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면서... 그럴리 없다고 부정한다.
뭔데?
이 철자... 모두 합치면 문장이 된다.
'똑똑, 누구세요? 혼자 들어오세요, 용기가 있다면. 2'
나도 그거까진 알아냈어.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인건데?
그건... 하지만...
제스파는 말이 안된다면서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그건 어린 시절부터 알던 문장이다.
아딜라와 제스파... 그건
두 사람이 집을 몰래 빠져나와 '탐험'을 할 때 사용하던
그들의 코드였다.
동생 말이야?
그녀가 이 일의 배후일 수 있다는 말이야?
그렇다. 하지만... 아니, 그건 말도 안된다.
아딜라는 암살자가 아니고 약제사니까!
제스파는 내가 찾았던 시체 중 하나는
돈을 받고 살인하는 자가 아니었냐면서
자기 여동생이 그런 사람을 어떻게 죽일 수 있었겠냐고...
그리고 왜 죽였겠냐고 묻는다.
검은 돌... 그거면 앞뒤가 맞아.
그녀가 돌을 찾았다면 하이 원이
사람들을 죽이게 했을거야.
그렇게 할 수 있는 힘도 줬을거고.
제스파는 말도 안된다면서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설사 돌 때문에 그럴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할지라도
아딜라는 파리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서.
자기라면 혹시 몰라도, 그 애는 그렇지 않다고.
그는 내게 증명해 보이겠다면서
두 사람의 은신처로 데려가줄테니 듄빌에서 보자고 한다.
듄빌로 가자...
제스파는 우울한 안색으로 쭈그려 앉아있다.
말을 걸면, 옛 저택은 듄빌 북서쪽으로 몇 마일쯤 되는 사막에 있다면서
꽤 걷긴 해야겠지만 갈만하다고 알려준다.
달'바렉의 옛 저택에 도착하면 제스파가
이곳을 떠난 뒤 참으로 오랜만에 와 본 거라면서
잔해밖에 남지 않았다고 중얼거린다.
이제 얼마 안남았댄다. 따라가자.
끄앙!
은신처, 올드 섀도우 스틸 마인(Old Shadow Steel Mine)으로 들어간다.
시체다 시체!
제스파는 이런 것들이 여길 돌아다닌다면
여기도 남은건 별로 없겠다고 한다.
이건 다 어디서 온거지?
근처에 묘지 같은게 있어?
저 멀리에 옛 영주 소유의 묘지가 있긴 하댄다.
아딜라와 제스파가 여기에 올 땐
언제나 문을 꼭 닫아뒀었는데
누군가 열어둔게 틀림없다.
혹은 레드 매드니스 때문에 시체들이 일어나
지들이 스스로 그런 걸 수도 있고.
제스파는 "불쌍한 것들." 하고 중얼거린다.
한참 가다보면 커다란 공동이 보인다.
제스파는 저기가 바로
아딜라와 자기가 항상 왔었던 곳이라고 알려준다.
누군가 우리를 기다린다면, 바로 저곳일 것이다.
잘됐네. 이제 어떡할거야?
제스파는 한숨을 쉬며
같이 내려가면 안될 것 같다고 입을 연다.
정말 저 아래에 아딜라가 있는거라면,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있다면 코드에 써있듯
제스파가 혼자 오기를 바랄거라면서.
그는 어딘가에 숨어서 뒤를 봐달라고 한다.
지금 검은 돌의 힘을 지닌 연쇄 살인범 말하는 거잖아.
그저 얘기나 하자고 널 부른 것 같단 생각은 안드는데.
제스파는 만약 정말 동생이라면
그 애가 원하는건 정말 대화 뿐일거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그때 배 위에서
한동안 동생때문에 걱정중이라고 말했던 것 기억하냐고 묻는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건, 정말 그를 죽이려던거면
이미 그렇게 했으리라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 그 소름끼치는... 쪽지를 보냈다는건
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다는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혼자 가는게 중요한 것이고.
제스파가 다른 사람과 함께 등장한다면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누가 알겠는가?
>> 1. 알았어 그럼.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끼어들거야.
제스파도 마지못해 동의한다.
그는 저쪽 플랫폼이 보이냐면서
자기는 이쪽으로 저 아래에 내려갈거라고 알려준다.
나는 여기서 몇 걸음 뒤쪽 터널에 있는
묘지를 통과하면 될 것이다.
그는 내게 숨어 있으라고 신신당부 한다.
제스파는 마지막까지도 그저 오해일 뿐일거라고 장담하며
아래로 내려간다.
여태까지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서
다른 길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사실 그냥 길만 따라가면 됨... 어려운건 없다.
묘지라더니 과연 언데드가 돌아다닌다.
주의하자.
아래로 내려가면 풀 사이에 숨어
제스파와 아딜라의 이야기를 엿듣는다.
아딜라는 제스파를 보고
사실 올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을 건다.
제스파는 자기가 왜 여기 있는거냐며,
그 사람에겐 뭘 한거냐고 묻는다.
아딜라는 오빠를 향해 예전처럼 여전히 잘 잊는다면서
뒤에 있던 남자에게 원 안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한다.
원 안에 선 남자는 아딜라가 무릎을 꿇으라 하자
고분고분 말을 따른다.
아딜라는 남자를 자세히 보라고 오빠를 재촉하고,
그를 살펴보던 제스파는 "발렌지오 도란."하고 신음한다.
아딜라는 가족을 죽인 바로 그 자라고 하면서
그가 비명을 질러대면서 자비를 구하는 모습을 직접 봤어야 했다고,
정말 한심하다고 내뱉는다.
그녀는 남자에게 다가가며 나쁜 소식이 있다고 말을 건다.
아주 즐거이, 그가 두 번 다시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지 못하게 해주겠다고.
그 다음 범죄자들에게도 마찬가지고.
제스파는 말도 안되는 짓이라며 아딜라를 말리려 한다.
지금 무슨 행동을 하는지는 물론, 무슨 말을 하는지도 짐작조차 못할거라고.
하지만 아딜라는 지금 뭘 하는건지
그 어느때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말을 자른다.
아버지가 그만둬야 했던 것을 계속 할거고,
자기들이 법 위에 있다고 여기는 망할 자식들 모두에게
대가를 치르게 해줄거라고.
그녀는 오빠가 이해하지 못하리라는걸 알았어야 했다면서
그저 다른 세상에 빠져 멍청한 질문만 해대는 꼴을 좀 보라고
제스파를 질책한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여기 있는게 아니다.
그녀가 여기에 온 이유는 제스파가 뭘 했든, 어떤 인간이 되었든
자기만큼이나 정의를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망할자식이 자기가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걸 지켜볼 자격이.
그리고 그녀는, 빨리 끝내지는 않겠다고 단언한다.
제스파가 그 말에 검은 돌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그게 진짜였던거냐고 중얼거리자
아딜라가 멈칫하며 그걸 알고 있었냐고 묻는다.
제스파는 동생에게 지난 몇 달간 무슨 짓을 했던간에
그건 그녀의 의지로 한 일이 아니고
그 돌... 그 악한 힘이 그녀를 조종한거라고 얘기해 주지만
아딜라는 농담하는거냐며 들은척도 하지 않는다.
달'바렉 가문은 수세기동안이나 그 돌을 갖고 있었다.
그들의 아버지는 그 소명대로 살았지만
돌의 진정한 힘은 보지 못했다...
그것이 하늘의 뜻을 수행할 수단이라는걸,
정의가 없는 세상에 정의를 가져다주기 위한 운명의 선물이라는걸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아딜라는 자기가 그걸 봤다고,
그리고 그걸 사용할거라고 선언한다.
제스파는 다급하게 그녀가 잘못 본거고
그 돌은 저주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하려 하지만
곧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 한다.
아딜라는 별로 놀랍지도 않다는듯한 반응이다.
하지만 이제 상관 없다.
그녀는 제스파에게 자기 마음이 바뀌기 전에 가라고 한다.
감상적이 돼서
오빠에게도 이 장면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고...
그리고 오빤 아버지를 결코 이해하지 못했던 것 처럼
자기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가 말하는 걸 듣고 있자니
수년전 그에게서 멀어지기로 결정했던 이유가 떠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끌어내리려 했던 그런 자들을 위해 일하는
제스파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듯
자기 자신을 좀 돌이켜보라고 지적한다.
보물 사냥꾼이라니...
그녀는 제스파를 폭력배로 치부하며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는거나 다를바 없다고 불쾌해한다.
제스파는 지친듯 별 반응도 없이 그냥 수긍하며
동생에게 이대로는 아무것도 안된다고,
스스로 뭘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정말은 모를테니
이제 그에게 돌을 달라고 한다...
그 돌이 그녀에게 정말로 후회할만한 짓을 시키기 전에.
아딜라는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는지 "뭐라고?" 되묻는다.
제스파는 덤덤하게 그 검은 돌을 달라고 재차 요구한다.
그리고는 뭔가 안좋은 일이 발생하기 직전인데
그게 없이는 막을 수 없다고 짧게 설명하고는
하고자하는게 뭐든 계속 해도 되지만
이제 마법 없이 해야 할거라면서
듣고싶은 말이 아니었다면 유감이라고 말을 맺는다.
한동안 말을 잊고있던 아딜라는
바로 그게 여기까지 온 이유였던거냐고 기막혀 한다.
돌을 가져가고 싶어서였다니.
당연하게도 오빠의 의도를 단단히 오해한 그녀는
보상으로 얼마를 받기로 한거냐고 추궁한다.
제스파는 그제야 그런게 아니라고 펄쩍 뛰지만
아딜라는 그냥 가라고 차갑게 내뱉는다.
그리고 제스파가 변명하려 하자
가라고 외치며 무기를 뽑아든다.
잠시 가만히 서있던 제스파는
원하는대로, 하고 중얼거리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아딜라에게 달려가....
잉?
??!?
이럴수가 ;
가까이 가면 아딜라가 날 보고 누구냐고 묻는다.
2. ...무슨 짓을 한거야? 오빠를 죽였잖아!
아딜라는 자기도 안다며 고개를 숙이고는
멍청한 바보라고 제스파를 탓한다.
그리고 그가 혼자 오지는 않았으리란걸 알았어야 했다고,
그는 언제나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었다고 씁쓸해한다.
그리고는 내게 주의를 돌리며 나는 뭐냐고,
오빠의 들러리쯤 되냐고 물으며
자기와 싸우고 싶은거면 그건 안좋은 생각이라고 위협한다.
2. 지금 누군가 또 죽는건 바라지 않아.
돌을 줘, 그럼 그냥 떠날테니까.
아딜라는 돌 때문이로군, 중얼거린다.
오늘 그녀가 예상했던 모든 상황 가운데
이런 것은 없었다고 한다.
'잔소리를 할지도 몰라.
발렌지오를 죽이면 안된다고 철학적인 헛소리를 해댈지도..
아니면 그동안 왜 내게는 신경도 쓰지 않았는지 변명할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제스파의 말을 듣고는
오빠가 자기에게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오해한것 같다.
하긴, 이렇게 만나서는 돌을 내놓으라고만 하니.
그걸 가져오라고 어떤 귀족이 고용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녀는 잠시라도 다르게 생각했었던 자기 자신이 바보였다고 자책한다.
아딜라는 나를 모르지만 오빠가 이 장소를 내게 보여줬다면
나를 믿었다는 소리고, 그건 의미가 있으니...
그냥 나를 살려 보내주겠다고 하면서도
내가 까딱 잘못 움직이면 날 으스러뜨리겠다고,
농담 아니라고 경고한다.
2. 그럼 정말 네가 아크에서 그 사람들을
다 고문하고 죽였던거야?
그들 말고 다른 자들도 있었댄다.
그리고 이건 시작일 뿐이다...
그녀는 여기 있는걸 보면 그자들의 고백도 읽은 것 아니냐면서
그놈들은 그렇게 죽어도 싸다는걸 설명해줄 필요는 없을거라고 한다.
정말, 제스파의 말이 맞다는걸 모르겠어?
그 돌이 널 조종하고 있다고. 정말 모르는거야?
그녀는 자기가 아는거라곤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자기에게 균형감이 생겼다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남매들과 아버지는 모두 죽었는데
그녀만이 여태 살아남은건 바로 그 덕분이라고.
만약 이게 돌이 그녀를 조종하기 때문이라면,
그녀는 그것조차 감사하다고 한다.
이 힘이 있다면 아버지의 꿈에만 그쳤던 걸 해낼 수 있을테니까.
>> 나는 그러고 싶어도, 돌 없이는 떠날 수 없어.
제스파가 맞아. 우리는 더 큰 뜻을 위해 그게 필요해.
이리 내, 아니면 내가 강제로 가져갈거야.
더 큰 뜻이라니.
아딜라는 선뜻 긍정하며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는 말은 하지 말라며 몸을 일으킨다.
싸우자!
아딜라가 쓰러지면 검은 돌을 회수한다.
그나저나 제스파는...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람 ;
일단 여기를 나가보...
응?
그때의 그 수상한 여자다.
그녀는 예기치 못한 죽음이 그에게 내렸다며
억울하고도 부당한 처사 아니냐고 한다.
당신...! 시리우스를 죽인 그 사람이잖아!
그녀는 친구의 죽음을 그녀 탓으로 여기기 때문에
화가난 것 아니냐면서
자기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니
이해해달라고 한다.
1. '해야 할 일' 이라니? 날 죽일 뻔 했잖아요!
그녀는 '내 생각대로라면'
자기가 불러왔다는 위험 때문에 화가 난거냐면서
자기가 그 배에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 것 같냐고 묻는다.
한 번 들여다보자.
내가 그렇게나 더 나았을거라 여기는 그 현실을...
선원들을 쓰러뜨리고 3시간 후,
캡틴 로시오의 배는 아크 항구에 들어선다.
시리우스와 나는 소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갑판으로 나간다.
우리는 거의 성공했다. 거의.
안전한 항구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때 라직이라는 이름의 선원이 우리의 존재를 눈치채게 된다.
우리가 누구인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다.
보통의 평범한 날이었다면 라직은 우리가 도망가게 그냥 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그는 제 8 클래스(Eighth Class)의 하사관(Petty Officer)이 되기를
수년간 열망해왔는데, 하필 오늘
그가 혐오하는 라이벌이 그 대신에 그 자리에 오른다는 발표가 났다...
라직은 화가 났다. 정말 격분했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아직 늦지 않았는지도?
몇 개월 동안이나 선원들의 식량을 축내온
두 명의 밀항자들을 찾아내는 것 보다 더
캡틴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거기서부터는 일이 빠르게 진행된다...
나와 내 친구의 목에 빠르게 검이 내리쳐진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안겨줄 이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일은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첫 번째 날개짓이 있었고,
그리고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내게는 다른 이들이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능력이 있다.
미래의 메아리(Echo)를 들을 수 있고,
내가 거의 이해하지도 못하는 곳까지
그 영향을 미칠 결정들을 내리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 말해보라고, 그녀가 내게 말을 건넨다.
지금의 이 버전이 다른 버전의 운명보다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2. 추측 뿐이잖아요.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당신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어디있어요.
그녀는 거짓말을 한다고 자기를 추궁하는거냐며
자기는 미래를 볼 수 없으니 그 의심은 정당하다고 수긍한다.
뭐여..!
어쨌든, 그럴 필요는 없다.
그녀는 필요한건 그저 표면 너머를 잠깐 보는 것 정도라면서
우리는 가능성의 험난한 바다 외엔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갑자기 명백해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누군가 오래 귀기울이면
형태가 없는 것이 형태를 갖추게 되고
측량할 수 없는 것이 실재하게 된다고.
..뭐라는거야.. 제발 그만...
[다음]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하고자하는 말이,
당신은... 뭐야, 다른 벌어질 수도 있는 사태를
볼 수 있다는 거예요?
평행 현실 같은걸?
이 현실 외에 다른걸 더 볼 수 있는거냐고 묻는다면, 맞댄다.
하지만 자기가 뭔지를 고려해보면 그건 그리 대단한게 아니라고.
2. 다른 현실을 볼 수 있는거라면...
하이 원과 사이클은 그곳에도 있어요?
지금 나를 위협하고 있는게 다른 현실 역시 위협하는거냐고 묻는거라면,
맞다.
사이클은 옳은 상황에서 태어난 타당한 결과니까...
그리고 그건 나의 현실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당신 정체가 뭐예요?
자기 정체를 궁금해하는 것 같은데,
질문은 '뭐냐'가 아니라 '어디냐'고 물어야 한댄다...
그리고 그 대답은 '어디에나'라고 한다.
내가 지금 보는건 한 조각에 불과하다고.
[뒤로]
당신 뭐냐구요? 하이 원?
내가 지금 싸우고 있는 것에 속한거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하이 원, 인류, 사절... 이런건 게임의 요소일 뿐이다.
자기는 그 이상이라고 한다.
>> 그럼.. 이제 뭐예요?
그냥 날 혼란스럽게 하려고 온거예요?
나를 당황시키려는게 자기 의도냐고 묻는다면, 그건 틀렸댄다.
그녀가 여기 있는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데려가는게 자기일거라 여길까봐.. 라고.
그리고 내가 실수를 범한다 해도
그녀는 파괴자로 보이고 싶지는 않댄다...
그래서 애초에 있지도 않은 빚을 없애기 위해 왔다고 한다.
그녀가 내게 물러서라 하고는
내 옆을 스쳐지나간다.
뭐야 ; 이 사람 투명해 ;;
제스파에게 다가간 그녀가 그를 되살리고는 사라져버린다.
제스파를 확인해보자.
말을 걸면 그가 으으.. 신음한다.
제스파?
"...그거 내 이름인데." 제스파가 중얼거린다.
잠시 누워있던 그가 아딜라, 하고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어떻게 된거냐고 묻는다.
1. 그녀가 널 공격했어, 그래서 내가...
그는 그럴.. 하지만... 하며 말을 잇지 못한다.
그가 기억하는건 번쩍이는 빛 뿐이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암흑이었다.
모든게 너무... 흐릿하다고.
제스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너 죽었었어.
그가 무슨 소리냐며 깜짝 놀란다.
내가 말해줬었던 신비한 여인 있잖아...
배에서 만났었다던 그..
그 여자가 너를 다시 살렸어.
나도 이해가 안돼.
충격을 받아 갈피를 잡지 못하던 제스파는
미안하지만 이 모든게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동생과 그냥 둘만 있게 해달라고 한다.
그 망할 돌을 가지고 아크로 가던가, 아님 다른데로 가던가..
그냥 자기를 혼자 놔두라고.
비틀비틀 일어선 제스파가
동생의 시체 옆으로 가 털썩 무릎을 꿇는다.
말을 걸면 이럴리가 없어.. 이런 일이 있을리가 없어... 중얼거릴 뿐이다.
일단 그냥 두고 아크로 돌아가자.
퀘스트가 끝나면 다음 퀘스트 도중이라던가 ;;
어쨌든 가까운 시일 내에
제스파의 동료 퀘스트 Every Day Like the Last, Part IV 를 받게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