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루비앙 건너편에 들어서면 사방에 

석상으로 변한 쿠나리들이 널려있다.

사방을 둘러보며 정면에 보이는 엘루비앙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솔라스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린다.

"Ebasit kata. Itwa-ost[각주:1]."

그와 함께 비다살라의 'Maraas kata[각주:2]!' 하는 대답도 들려온다.



그러거나 말거나 솔라스는 비다살라를 향해 

너흰 실패했으니 이제 이곳을 떠나

더이상 자기를 괴롭히지 말라고 쿠나리에게 전하라는 말만 던지고

몸을 돌려 엘루비앙 쪽으로 향한다.

비다살라는 솔라스의 등을 향해 창을 던지려 하지만

솔라스의 마법에 허무하게 석상이 되어버린다.



미련없이 자리를 뜨는 솔라스를 불러세운 순간

인퀴지터는 또다시 앵커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다.



느긋하게 걸어와 인퀴지터를 지그시 내려다보던 솔라스는

말 없이 마법을 써 앵커를 잠시 잠재운다.

그는 이걸로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을거라며 살짝 웃어보이고는

묻고싶은게 있지 않냐고 한다.


1. 펜'하렐을 위해 일하는거야? 3. 난 당신을 찾으러 왔어.

6. 그거 어떻게 한거야?

>

3. 쿠나리는 당신을 죽이려고 했어요.

난 여기에 먼저 오고 싶었고요.

솔라스는 자기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펜'하렐의 요원을 찾고 있었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솔라스는 그 자신 외엔 누구의 요원도 아니다.

진실은 쿠나리가 믿는 것 보다

훨씬 더 간단하면서도 훨씬 유쾌하지 못하다.

인퀴지터가 당신이 펜'하렐이군, 하고 놀라자

그는 처음에는 솔라스였다고 대답한다.

'펜'하렐'은 그 후에 온... 그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이름이었으나

솔라스는 자부심의 증표로서 그 이름을 받아들였다.

드레드 울프는 친구들에게는 희망을, 그리고 적에게는 공포를 심어주었다...

그는 '인퀴지터'와도 다를바 없는 것 같다면서

인퀴지터 역시 자신의 이름을 대신해버리는 

지위가 주는 부담을 알지 않냐고 덧붙인다.



1. 난 당신이 악하지 않다는걸 알아. 3. 사는게 힘들었던 것 같네.

4. [그를 공격한다.] 6. 그럼 당신은 미탈과 비슷한거야?

>

3. 엘루비앙을 통해 이동하면서 이야기들을 봤어요.

그 이야기들이 다 사실이에요?

솔라스를 본래의 모습 이상으로 보이게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데일리쉬의 전설 보다는 더 사실에 가깝다고 한다.

인퀴지터는 솔라스가 봐왔던 것들은... 

자신으로선 상상 할 수 조차 없다는 말로 그를 위로한다.

솔라스는 신이 되고싶어 하는 자들의 노예로 전락한 자신의 종족을

자유롭게 풀어주려 했었다.

그는 그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자들 모두의 사슬을 부숴주었다.

거짓 신들은 솔라스를 펜'하렐이라고 불렀고,

마침내 그들이 도를 넘었을 때

솔라스는 베일을 만들어 그들을 영원히 추방했다.

그로 인해 솔라스는 엘프 종족을 자유롭게 함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그들의 세상을 파괴했다.



1. 베일이 세상을 파괴했다고? 2. 이제 어떻게 할거야? 

3. 어떻게 그들은 '신'이 됐어? 4. 왜 당신은 베일을 만들었어?

5. 엘프 신들은 죽은게 아니야? 6. 이 신들은 어떻게 도를 넘었어?

>

1. 어떻게 베일을 만들어낸 일이 세상을 파괴했다는 거예요?

솔라스는 비 더타라의 잔해를 보지 않았냐고 되묻는다.

그 도서관은 본질적으로 페이드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베일이 그것을 파괴한 것이다.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경이로운 것들,

페이드의 존재에 기대던 모든 것들이 파괴되었다.

데일리쉬의 전설은 절반만 옳다. 엘프는 불멸이었다.

엘프의 노화가 시작된 것은 인간이 도착한 탓이 아니다.

그건 솔라스 때문이었다.

베일이 엘프에게서 모든 것을, 심지어 그들 자신마저도 빼앗아간 것이다.



2. 이제 어떻게 할거야? 

3. 어떻게 그들은 '신'이 됐어? 4. 왜 당신은 베일을 만들었어?

5. 엘프 신들은 죽은게 아니야? 6. 이 신들은 어떻게 도를 넘었어?

>

3. 에바뉴리스는 엘프 마법사들이었죠? 

그들은 어떻게 신으로 전해지게 되었던 거예요?

천천히, 처음엔 전쟁으로 시작되었다.

전쟁은 공포를 낳는다.

공포는 단순함에 대한 욕망을 낳는다.

선한 것과 악한 것.

옳은 것과 틀린 것.

지휘의 체계.

전쟁이 끝난 후 장군들은 존경받는 연장자가,

그 후엔 왕이, 그리고 마침내 신이 되었다.

에바뉴리스가.



2. 이제 어떻게 할거야? 4. 왜 당신은 베일을 만들었어?

5. 엘프 신들은 죽은게 아니야? 6. 이 신들은 어떻게 도를 넘었어?

>

4. 당신은 페이드를 사랑하잖아요.

어째서 그걸 모두 숨겨버리는 베일을 만든거예요?

왜냐하면 다른 대안 모두가 그보다 더 안좋았기 때문이었다.

인퀴지터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솔라스는 자기가 베일을 만들지 않았다면

에바뉴리스가 세상 전체를 파괴했을거라고 대답한다.


2. 이제 어떻게 할거야? 

5. 엘프 신들은 죽은게 아니야? 6. 이 신들은 어떻게 도를 넘었어?

>

5. 당신은 거짓 신들을 추방했다고 했죠... 그들을 죽이지 않은거예요?

솔라스는 미탈을 만나지 않았냐고 되묻고는

자기 종족에서 첫 번째로 난 자들은 그리 쉽게 죽지 않는다고 알려준다.

에바뉴리스는 영원히 추방되었다.

자신들의 악행에 대한 최후의 대가를 치르면서.



2. 이제 어떻게 할거야? 6. 이 신들은 어떻게 도를 넘었어?

>

6. 엘프 신들이 도를 넘었다고 했잖아요.

뭘 어쨌길래 당신이 그들에게 맞서게 된거예요?

솔라스는 씁쓸하게 웃으며

그들이 미탈을 죽였다고 말한다.

그런 범죄에 적합한 처벌이란 영원한 고통 뿐이라고.

인퀴지터가 미탈도 에바뉴리스의 일원 아니었나, 하고 묻자

솔라스는 그들 중 최고였다고 대답한다.

미탈은 자신의 종족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을 보호했다.

그녀는 이성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에바뉴리스는 힘을 추구하는 욕망 때문에 그녀를 살해했다.



2. 이제 어떻게 할거야?

>

2. 그건 과거예요. 미래는 어떻게 되는거죠?

솔라스는 셀 수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무수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어둠 속에 누워 잠을 잤다.

그리고 인퀴지션에 합류하기 1년 전, 여전히 약한 상태로 깨어났다.

그의 종족은 그가 에바뉴리스를 쓰러뜨린 일로 몰락했지만

아직 부활의 희망은 남아있다.

솔라스는 엘프 종족을 구하겠다고 다짐한다.

그것이 세상이 멸망해야 한다는 의미라 할지라도.



1. 그게 왜 필요한데? 3. 내가 당신을 막을거야.

4. 당신 목표에 동의해. 6. 내가 당신과 싸우게 하지 마.

>

1. 엘프들이 돌아오는데 어째서 이 세상이 멸망해야 하는거예요?

솔라스는 좋은 질문이지만 대답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

언제나 자기가 존중하는 사려깊은 모습을 보여줬던 인퀴지터에게는

쉽게 너무 많은걸 말해버릴지도 모른다면서.

솔라스는 코리피어스가 아니다.

그는 좋아서 이 일을 하는게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기 종족의 귀환은 너희 종족의 멸망을 의미한다고 잘라 말한다.

그리고는 이건 자기의 싸움이니

인퀴지터는 인퀴지션을 더 걱정해야 할거라고 덧붙인다.

'너의' 인퀴지션을.

드래곤 브레스를 막으면서, 인퀴지션은 쿠나리의 침략을 막았다.

운이 좋다면 쿠나리는 그들의 주의를 다시 테빈터로 돌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퀴지션도 몇 년 간은 상대적인 평화를 누릴 수 있다.


2. 마크는 어쩌고? 4. 그게 진짜 내 인퀴지션이야?

5. 왜 내가 걱정해야 하는데? 6. 엘루비앙은 어떡하고?

>

4. 쿠나리는 인퀴지션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펜'하렐의 요원으로 활동했다고 했어요.

솔라스는 무덤덤하게 '난 명령을 내린 적 없다'고 대답한다.

당신이 우릴 스카이홀드로 데려갔잖아, 하고 말하자 그는

사실 코리피어스는 자기 구체를 언락하는 와중 

죽었어야 했다고 말을 꺼낸다.

그가 살아남으면서 솔라스의 계획은 혼란에 빠졌다.

인퀴지터가 살아남았을 때, 솔라스는 인퀴지션이야말로 

코리피어스를 막을 이 세상의 가장 큰 희망이라는걸 알았다고 한다.

게다가 인퀴지션에는 집이 필요했다.

이런 이유로, 스카이홀드를 알려준 것이다.



1. 고마워. 2. 고맙다고 해야되나? 3. 그럼 우린 장기말이었단 소리네.

4. 그에게 구체를 준게 당신이라고? 6. 어떻게 될 예정이었던 건데?

>

6. 코리피어스가 죽고 당신이 구체를 회수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건데요?

솔라스는 현재 인퀴지터에게 있는 마크를 이용하여 

페이드로 들어갔을 것이다.

그 다음엔 베일을 찢었을테고.

이 세상이 원초적인 혼란에 불타오르는 동안

솔라스는 그가 누렸던 세상을... 엘프들의 세상을 복구했을 것이다.


1. 진심이야? 2. 그거 안좋네. 3. 너무 잔인해.

5. 하지만 그럼 악한 신들도 돌아오는 거잖아.

>

5. 페일을 파괴하면 거짓 신들도 풀려나는거 아니에요?

솔라스는 계획이 있었다고 짧게 대답한다.


1. 진심이야? 2. 그거 안좋네. 3. 너무 잔인해.

>

2. 그러니까 드레드 울프에 대한 이야기들

적어도 어느정도는 맞는 소리였네요.

솔라스는 손에 피를 묻히지 않고 

불멸의 마법사 왕들에 대한 저항군을 이끌었던건 아니었다고 대답한다.

깨어났을 때 그가 본 세상은, 베일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과 페이드와의 의식적인 연결이 차단된 곳이었다.

그는 자기 심정을 이해해줘야 한다면서

이는 마치 트랭퀼로 가득한 세상을 걷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설명한다.

인퀴지터가 슬픈 표정으로 우린 당신에게 사람도 아닌거야? 하고 묻자

솔라스는 덤덤하게 처음엔 그랬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인퀴지터가 그에게 보여줬다. 그가 틀렸다는 걸... 또다시.

그때문에 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더 쉽지 않게 됐다.



1. 고마워. 2. 고맙다고 해야되나? 3. 그럼 우린 장기말이었단 소리네.

4. 그에게 구체를 준게 당신이라고? 

>

4. 당신이 당신 구체를 코리피어스에게 줬어요?

직접 준 건 아니라고 한다.

그의 요원들이 베나토리가 구체를 찾을 수 있게 했다.

솔라스가 오랜시간 의식 없이 누워있는 동안

그 구체에는 마법 에너지가 축적되었다.

솔라스는 그걸 열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못했다.

계획은, 코리피어스가 그걸 열고

이어진 폭발에 휩쓸려 죽는 것이었다.

그러면 솔라스가 구체를 갖는 것이다.

그는 테빈터 매지스터가 실질적인 불멸의 비밀을 익혔을 것이라고는

미처 예견하지 못했다.


1. 고마워. 2. 고맙다고 해야되나? 3. 그럼 우린 장기말이었단 소리네.

>

3. 당신은 한번도 우리에게 마음 준 적 없어요. 

우린 그저 끝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네요.

솔라스는 너희도 사람이고,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가 희망없는 전투를 계속하면서 이용했던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2. 마크는 어쩌고? 

5. 왜 내가 걱정해야 하는데? 6. 엘루비앙은 어떡하고?

>

5. 인퀴지션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거예요?

인퀴지터는 강력한 조직을 만들어냈고,

이제 그 인퀴지션은 그런 조직들이 반드시 겪는

필연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배신과 부패.

인퀴지터가 그리 단순한게 아니라고 하자, 솔라스는

자기가 어떻게 쿠나리의 계획을 밝혀냈는지 아냐고 묻는다.

그들을 인퀴지션의 문간으로 인도함으로써 방해한 그 계획 말이다.

그건 인퀴지션 내에 있는 쿠나리 스파이가

마찬가지로 인퀴지션 내에 있는 그의 스파이에게 걸렸기 때문이었다.

인퀴지터를 쿠나리 시체로 인도했던 엘프 요원,

가트록 통을 운반하던 하인을 잡아냈던 그 요원 역시 솔라스의 스파이였다.



1. 고마워. 3. 당신이 양측 모두를 함정에 빠뜨렸군.

5. 왜 도와준거야?

>

5. 뭐하러 쿠나리의 음모를 방해한거예요,

어차피 세상을 파괴할거면서?

인퀴지터가 그에게 

이 세상에도 가치가 있다는걸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거지만, 좋아서 하는건 아니라고.

그 날이 올때 까지는, 그래서 

브리치로부터 회복한 사람들이 큔으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란다고 한다.

왜? -_-

묻는 인퀴지터에게, 솔라스는 자기는 괴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사람들이 죽어야만 한다면, 평안하게 죽기를 바란다면서.

어쨌든, 이제 끝난 일이다.


1. 고마워. 3. 당신이 양측 모두를 함정에 빠뜨렸군.

>

3. 그러니까 당신은 우리한테 당신의 더러운 일을 시킨거군요?

솔라스는 '실수는 네가 바로잡아야 하는거야, 인퀴지터.' 하고 대답한다.


2. 마크는 어쩌고? 6. 엘루비앙은 어떡하고?

>

6. 이제 당신이 엘루비앙을 통제하는 거예요?

맞다.

솔라스는 할람쉬랄의 브리알라를 기억하느냐고 묻는다.

일시적으로, 그녀가 미로의 일부를 통제했었다.

솔라스의 요원 중 하나가 통제권을 그녀에게서 뺏어오도록 되어 있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때문에 솔라스는 직접 마법을 다시 씌워야 했다.

쿠나리는 스스로 이 부분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들이 사라졌으니, 이제 일루비앙은 솔라스의 것이다.



2. 마크는 어쩌고?

>

2. 아직도 앵커 문제는 남아있어요. 점점 나빠지고 있다구요.

솔라스는 유감이라면서 눈길을 피하고는

이제 시간이 거의 없다고 대답한다.

그와 동시에 앵커가 환히 빛나고 인퀴지터는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진다.

솔라스는 마크가 결국 인퀴지터를 죽일거라면서

그녀를 이곳으로 이끌어온건

자기가 그녀를 구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말을 잇는다...

적어도 지금은.



2. 당신이 이런 일을 하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 

[인퀴지션은 솔라스를 막을 것이다. 그를 죽여서라도.]

5. 내가 당신을 구해줄거야. 

[인퀴지션은 계획을 바꾸도록 솔라스를 설득할 것이다]

>

5. 이 세상을 파괴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당신에게 증명해 보일거예요.

솔라스는 다시 한 번 자기가 틀리게 되는 기회라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몸을 일으키고는

자기 손을 잡으라면서 손을 내민다.



뭔가 마법을 사용한 솔라스는 미안하다며 손을 놓고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동안 잘 살라는 말을 남긴 후 

등을 돌려 사라진다.






  1. Ebasit kata itwa-ost. 쿠나리어. '끝났다. 너희 모두는 실패했다.' [본문으로]
  2. 마라스 : 홀로 / 카타 : 죽음. 홀로 죽어라! 인듯? 솔라스가 가장 두려워하는게 혼자 죽는 것인줄 어떻게 알고 ...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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