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칠흑같이 어두워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길은 하나 뿐이니 그냥 전진하자.

이동하다 볼타가 저게 뭐야? 하고 깜짝 놀라자 렌이 무슨소리냐고 묻는다.

볼타는 저쪽에서 뭔가 움직였다면서 횃불을 밝히라고 하지만

렌은 저들에게 우리 모습을 훤히 보여줄 생각이냐며 그냥 바짝 붙으라고 주의를 준다.


근데 정말 어둡긴 하다.

어두운 와중 멀리서 가끔 시퍼런 안광이 번뜩인다. 

고요한 가운데 솔라스가

이곳 공기는 다르다며, 공기가 탁하다고 말을 꺼내자

볼타가 약간 긴장되는 목소리로 여긴 딥 로드가 아니라고 알려준다.

그걸 어떻게 알지? 이렇게 깜깜한데...

인퀴지터가 묻자 그녀는 '난 느낄 수 있다'고 대답한다.



한참을 걷던 중

렌이 갑자기 일행에게 멈추라고 신호를 보내고는

앞쪽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라'고 외치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뭔가에 맞아 무릎을 꿇는다.

볼타가 소스라치게 놀라 렌에게 달려가자

곧 푸른 빛을 띈 석궁화살인지 총알인지; 가 나머지 일행에게도 날아든다.

전투를 준비하자.



상대는 다크스폰도 딥스토커도 아닌

생소한 이름의 샤 브리톨 시리즈이다.

모두 처치하자.



전투가 끝나면 악으로 버티던 렌이 그대로 풀썩 쓰러진다.

볼타는 눈도 감지 못하고 세상을 뜬 렌을 바라보며

이런 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었다고 안타까워 한다.

렌은 이런 삶을 원하지 않았다.

솜씨 좋은 구두수선공이었던 그가 군단에 합류한 건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빚을 갚아 어머니와 형제가 현재의 신분(caste)을 잃지 않도록 해주기 위해서.

가난에 시달리며 궁지에 몰린 사람들은 종종

가족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다는듯 하다.



1. 그의 명복을 빌어. 3. 그는 위험하다는걸 알았어. 6. 놈들에게 갚아주자.

1. 그를 죽인게 뭐든, 누구든 찾아서 다신 이런짓 못하게 하자구요.

쓰러진 적의 시체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볼타는

그 전사들이 입은 갑옷에...

갑옷의 금속 안에 릴리움이 직접적으로 섞여들어가 있다고 설명해준다.

게다가 그들의 피부와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

그녀는 갑옷을 제거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겠다면서

바로 드워프들이라고 알려준다.

렌은 동족의 손에 살해당한 것이다.



1. 저 자들 오즈마 출신은 아니네. 3. 왜 공격한거지? 6 저들 무기 강력하던데.

>

3. 같은 드워프라면 어째서 우릴 공격한거죠?

그들은 싸우는 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경고도, 요구도 없이... 그저 공격 뿐이었다.

렌을 이렇게 놔두지는 않을거라고 말을 돌린 볼타는

그를 돌로 돌려보내야만 한다고 설명한 후

'아트라스트 툰샤, 살로카[각주:1].' 속삭이며 그의 눈을 감겨준다.

그리고는 이 일을 꼭 끝마치겠다고 약속한다.



몸을 일으킨 볼타는

타이탄으로 향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뭐든 

후회를 느끼게 해줄거라고 다짐한다.



루팅을 마쳤다면 다시 전진한다.

여기서부터는 샤 브리톨 외에 

크레탈[각주:2]이라는 처음 보는 생물도 등장한다.

이 지역에도 기어가 있으니 주변을 잘 뒤져보자.



이 부근에 읽을거리가 있다.



읽으면 사이드 퀘스트

Chronicles of Forgotten Wars가 시작된다. -_-a

이노무 사이드 퀘스트들...



길을 따라 계속 이동하다 보면

볼타가 벽에 새겨진 문자를 발견하고는

오즈마에 있는 메모리의 벽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옛날, 아주 오래전의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드워프어 같긴 한데

셰이퍼인 볼타도 그 방언은 거의 알아보지 못하는듯 하다.



뭐라도 해석 가능한건 있어? 인퀴지터가 묻자

그녀는 일부만 알 것 같다고 대답한다.

쓰여진 언어가 현대 드워프어와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라나.

다만 한 단어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샤 브리톨'.

의미는 '존경받는 수호자'라고 한다.


1. 뭘 수호하는데? 2. 그거... 참 오래도 수호하네. 3. 계속 움직이자.

>

1. 이렇게 깊은 지하에서 대체 뭘 보호해야 하는걸까요?

볼타는 묵묵히 다음 구절을 해석한다.

'이사투놀[각주:4]... 이사투놀... 우리의 혀를 자르고... 우리의 몸을 뒤덮고...

타이탄을 보호하라. 그것이 움직일 때까지.'

그러니까 일행을 공격한 자들이 바로 이 '샤 브리톨'로,

그들은 타이탄을 보호하고 있다는 말인거다.



깨달은듯 활짝 웃던 볼타는 갑자기 급 침울한 표정을 짓고,

인퀴지터가 괜찮냐고 묻자

자기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울적해 한다.

침묵하던 그녀는 곧 고개를 들고는

이런 기록이 더 존재한다면 일행이 찾는 답 역시 있을지 모른다며

어서 움직이자고 재촉한다.



전투와 기어 루팅을 계속하며 외길을 쭉 따라가자.

이동하다 저 앞에 다리가 보이는 지역까지 오면

반대편에 뭔가... 이상한게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느낌이 온다고 볼타가 중얼거린다.



그녀의 우려대로, 접근하면 다리가 그대로 폭파된다.

볼타의 의견에 따르면 방금 그건 지진이 아니었다.

누군가 다리를 일부러 폭파한거고, 우리에겐 다리를 고칠 시간이 없다.

솔라스가 '누군가 방해받고 싶지 않았나보군. 분명 다른 길이 있을거야.' 하고 조언하자

볼타가 부서진 다리 부근의 튀어나온 절벽을 가리키며

조심한다면 그쪽으로 이동할 수 있을거라고 한다.



절벽 튀어나온 좁은 길로 조심조심 이동하다보면

기어와 함께, 아까 발견한 것과 같은 일지가 한 권 보인다.




인퀴지터가 옛 드워프어 조각을 더 발견한다.

볼타는 타이탄에 대한 내용으로 보인다고 알려준다.

"그것이 돌을 빚는다. 그것이 바로 돌이다. 

그것은 세계를 안팎에서 조각해낸다."


1. 그건 그냥 전설일 뿐이야. 3. 타이탄에 가까워진게 틀림없어.

5. [조사] 6. 지진이 돌을 바꾸긴 하지...

> 2. [뒤로] 4. 그거... 엄청난 소리잖아. 5. 셰이퍼와 비슷한거야?

6. 타이탄이 돌을 창조했을까?

>

4. '세계를 조각할 수 있는' 존재라는건 좀...  엄청난거 아니에요?

볼타가 그러니 '타이탄'이라고 불렸지, 한다.



1. 그건 그냥 전설일 뿐이야. 3. 타이탄에 가까워진게 틀림없어.

5. [조사] 6. 지진이 돌을 바꾸긴 하지...

> 2. [뒤로] 4. 셰이퍼와 비슷한거야?

6. 타이탄이 돌을 창조했을까?

>

4. 그러니까 그건 '돌의 셰이퍼'네요, 당신처럼요?

볼타의 생각에 따르면 이 글은 타이탄들이 조각가이고

우리의 세계는 그들이 다루는 재료나 마찬가지라는걸 의미한다.



1. 그건 그냥 전설일 뿐이야. 3. 타이탄에 가까워진게 틀림없어.

5. 타이탄이 돌을 창조했을까? 6. 지진이 돌을 바꾸긴 하지...

>

5. 타이탄이 '돌을 빚는다'면, 그들이 정말 돌을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겠네요?

볼타는 처음부터 존재한 것은 돌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타이탄은 돌의 가장 첫 번째 아이들인 걸까...

그게 사실이라면 이 정보는 드워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1. 그건 그냥 전설일 뿐이야. 3. 타이탄에 가까워진게 틀림없어.

6. 지진이 돌을 바꾸긴 하지...

>

1.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가 믿을만한 정보의 자료로 생각되지는 않네요.

볼타는 평생을 이야기와 이벤트를 기록하며 보내왔다고 하면서

모든 신화에는 어느정도 진실이 깃들어 있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어째서 오자마의 메모리에서는 이 내용을 찾아볼 수 없는걸까?



그 때 다시 한 번 동굴이 뒤흔들린다.

인퀴지터는 볼타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

지진을 막은 후 생각해보자고 다그친다.

볼타는 리듬이 그 어느때보다 더 크게 울렸다며

가까워지고 있다고 알려준다.



앞으로 앞으로 이동하다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과정 없이 곧바로

새 지역 Bastion of the Pure로 들어서게 된다.






  1. Atrast tunsha, salroka. 아트라스트 툰샤는 격식을 차린 작별 인사. 대략 '어둠 속에서 항상 네 길을 찾기를' 이라는 의미. 살로카는 '친구' [본문으로]
  2. cretahl. 브론토 세 마리에 상당하는 힘을 지녔다는 드워프 전설 속의 야수. 아주 오래전에는 이 야수들을 길들여 전투시 활용했다고 전해지는데, 이 짐승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져있지 않음. 다크스폰들이 멸종시켰다는 설도 있고,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고, 또는 사냥감을 찾아 지하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는 설도 있음. [본문으로]
  3. Provings. 드워프 종족만의 독특한 문화. 프루빙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결투로, 이 결투에 참여하는건 대단한 명예로 여겨짐. [본문으로]
  4. Isatunoll. 의미불명. 다만 보호의 의미가 있는듯, 이 DLC에서 제공하는 유니크 방패의 이름이기도 함. )Forgotten Caverns나 Bastion of the Pure 내 탐험 임무 수행 후 언락된 새 지역 내 상자에서 루팅 가능하다고 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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