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de and Conquer


퀘스트 주는 사람 : Milbert Foxhand



* 진행



외국인 구역의 밀버트에게 말을 걸면 대뜸

함께 사업 얘기를 좀 하자며 잠깐 시간이 되냐고 묻는다.


1. 원하는게 뭐예요?


사실 꽤 간단하다.

하지만 내가 친절하게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무시하고 떠나버리지 않아 주었으니

먼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댄다.

그는 신발의 흙을 보면 내가 여행을 많이 한다는걸 알 수 있다면서

자기 책 중 하나가 여행길에 도움이 될거라고,

뭘 갖고싶냐고 묻는다.


1. 이 책들 다 뭔데요?


그건.. 음... 기술책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다.

대장이나 연금술, 혹은 자물쇠따기에 대한 

귀중한 지식이 담겨있다.

그는 오래된 유적 같은 곳을 제외한다면

내가 그런 스킬을 쓰고 다닌다고 말하는건 아니라면서

자기가 무슨 말 하는건지 알거라고 조심스러워 한다.


여기서 1번은 연금술(Alchemy) 초급, 

2번은 대장? 공예?(Craftsmanship) 초급, 

3번은 마법부여(Enchantment) 초급 책이다.


3. 저게 좋아보이네요. 

(Crafting Book: Apprentice, Enchantment)


그는 흔쾌히 책을 내주며

돈을 좀 벌거나, 아님 이런 책을 더 구하는데

관심이 있냐고 묻는다.

자기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좀 있다고.



1. 그럴지도요. 문제가 뭔데요?


그의 문제는 실리아[각주:1], 그의 여동생이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까...

그는 운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사실, 그 반대였다.

어릴적에 그는 폼빌이라는 마을에서 자랐는데

도둑들의 습격이 있었고 부모님은 그때 돌아가셨다.


2. 명복을 빌어요.


고맙긴 하지만 이제 다 옛날 일이다.

중요한건 그와 동생이 이... 사건에

서로 다르게 대처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은 어찌저찌 공격을 피해 달아나 아크로 향했지만

물론 경비대의 손에 언더시티로 던져졌다.

하지만 밀버트가 집에서 용케 챙겨온 얼마 안되는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여 아버지의 명예를 기리려고 노력할 때

동생은 비탄에 빠져있는 쪽을 선택했다.

그녀는 나쁜 사람들을 알게되었고 그 이후로 여태까지

정직한 일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더스트 중독자이다.

하루 종일 언더시티의 구덩이에 처박혀 

마약에 돈을 써대는 것 외엔 하는 일이 없다.

물론, 그래도 동생이니 길거리에서 자는 일이 없도록

그가 여태껏 방세를 내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 그녀가 아버지의 유산으로 

자기 마약을 사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그것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2. 분명히 해두자면, 그녀가 당신 돈으로 마약을 산다는 거예요?


엄밀히 따지자면 두 사람의 돈이다.

그건 이곳 사업체에 있는 아버지의 지분이니까...

아버지는 그걸 너무나 자랑스러워 했었다.

운 좋게도 도둑들로부터 도망칠 때

그가 그 증명서류를 챙길 수 있었고

수년 전 그게 얼마나 귀중한건지 알게된 이후 

이곳 은행에 맡겼었다.

그 이후로 꽤 만만찮은 돈이 쌓이게 됐다...

물론 대단한건 아니지만

그의 사업이 파산하지 않도록 지킬 정도는 된다.

이해가 되는가? 이론상 그건 남매의 돈이지만

그가 없다면 동생은 아마도 그걸 

맥주 한 병에 팔아치워 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는 동생이 아버지의 유산에

그런식으로 침을 뱉도록 놔둘 생각이 없다.



1. 이거 그냥 경비대에 말하면 안되는 거예요?


그럴 수야 있겠지만 

경비대원이 자발적으로 언더시티로 갈 리가 없지 않은가.

언더시티는 랄라타의 소유이고 동생도 그걸 안다...

그래서 그도 손을 쓸 수 없는거고.


2. 그녀가 '더스트 중독자'라는건 무슨 소리예요?

난 외국인이라서.


그렇다면 물론 모를 것이다.

'글리머캡 더스트(Glimmercap dust)', 

'블루 블리스(Blue Bliss)', 뭐 그런 이름의 

위험한 마약이 있다.

그걸 하면 마치 영원한 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지만

선파이어[각주:2]보다 더 빠르게 죽게 된다고 한다.


>> 알았어요. 그리고 그냥 동생과 말해보는건 어때요?


오, 당연히 그렇게 해봤댄다.

동생이 은행의 금고 열쇠를 그가 찾지 못할 어딘가에 숨긴건

바로 그 때문이라고.

긴 얘기지만 짧게 말하자면, 내가 필요한건 바로 이 부분이다.

동생에게서 열쇠를 받아왔으면 하는 것.

그걸 어떻게 할지는 내게 달려있지만

성공한다면 내게도 나쁜 일은 아닐거랜다.


좋아요, 도와줄게요. 동생은 어디서 찾을 수 있죠?


쥐와 더스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겠지만

동생은 언더시티의 'False Dog' 술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는 뭔가 찾거든 다시 와달라고 한다.



언더시티로 가서 실리아에게 말을 걸자.


당신 오빠가 보냈는데...

아버지의 유산을 찾을 수 있는 열쇠를 어디에 숨겼는지

말해달라더군요.


실리아는 "우리 오빤 참 말솜씨도 좋지, 

자길 위해 더러운 일을 대신 해줄 

하인까지 찾아내다니." 하고 빈정댄다.

요점만 말하자면 열쇠는 그녀가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밀버트가 내게 무슨 소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내가 여기 있을리 없으니까.


그럼 그 '진실'은 뭐죠?


실리아는 밀버트에게서 마을 습격에 대해 듣지 않았냐면서

여기서 그가 말하지 않은게 한 가지 있다고 설명해준다.

도적떼가 부모님을 죽이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 할 때

그는 실리아를 남겨둔채

챙길 수 있는 모든 귀중품을 챙겨 그냥 도망쳐버렸다.

그녀는 자기가 도망치지 못했더라도

오빤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을거라며 코웃음친다.

하지만 운이 좋아 상황이 다르게 흘러갔다.

살아남은 실리아는 오빠가 갔을거라 생각한 아크까지 걸었다.

그리고 이 터널에서 오빠를 찾아냈을 때

그가 반가워했을거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밀버트는 부모님의 돈으로 실리아의 방세를 내면서

마치 특혜라도 주는 것처럼 굴었다.

그건 오늘까지도 변함 없었다.

맞다, 그가 실리아의 방세를 내주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2. 이봐요, 댁 오빠한테 도와주겠다고 약속했고

난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란 말이에요.

그냥 열쇠를 줘요, 그럼 알게 되겠죠.



실리아는 안주겠다는데 귀가 먹었냐고 화를 내고는

말을 다르게 해야 알아먹을 것 같다면서 

날 공격하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때려주면, 그녀는 내가 이겼다고 항복하며

열쇠의 위치를 알려는 주겠지만 

돈은 거의 써버렸으니 많은걸 기대하지는 말라고 한다.

Pit의 입구 부근으로 가면 나무통들이 있다...

거기에 숨겨놨댄다.



퀘스트 표시를 따라가면

폭스핸드 가의 은행 금고 1121번 열쇠가 있다.



헌데 열쇠를 챙겨 밀버트가 있던 장소로 오면 아무도 없고

바닥에 핏자국만 가득하다.

밀버트는 어디로 간걸까?


밀버트의 실종을 조사하기 위해 

언더시티에 있는 실리아의 집을 뒤져보자.



;; 들어가자마자 Abortive Pus Beetle이 덮쳐온다 ;

나 죽을 뻔...



방 안엔 캡더스트 병이 너저분하게 굴러다니고

여기저기 심상치않은 푸른 가루도,

방 한구석엔 쪽지가 떨어져 있는 것도 보인다.




벽에 세워져 있는 그림을 조사해보자.

실리아가 중요하게 여기는 그림 같은데...

혹시 고향이라던 폼빌이 아닐까?



밀버트를 찾아 폼빌을 뒤져본다.



폼빌 폐허에 도착하면 

실리아가 철창안에 가둬둔 밀버트를 향해 

그의 거짓말에, 

자기 좋을 때에만 그녀에게 신경쓰는 척하는 것에 정말 질렸다고,

동생에게 용병을 보내다니 얼마나 더 바닥을 쳐야겠냐고 외치고 있다.


그때 날 발견한 밀버트가 

동생이 마약때문에 완전 미쳐서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고

자길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실리아는 여길 어떻게 찾아왔냐면서

오빠를 구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빈정댄다.

아니, 그녀를 죽인다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겐 이제 더이상 잃을게 없으니까.

아니, 애초에 잃을게 많지도 않았지만.


1. <Rhetoric> 미친짓이야, 실리아. 너넨 가족이잖아.

오빨 죽여도 달라지는건 없음

2. 그렇게 놔둘 순 없지. 당장 무기 내려놔

3. 힘 빼지 마, 막으려고 온거 아니야. 돈이나 줘

4. 잠깐... 대체 왜 이러는거예요? 돈때문에?

5. 약땜에 완전 맛 갔네, 실리아. 그러다 크게 실수한다


그까짓 돈!

약탈자들이 습격한 이후 밀버트가 그녀를 어떻게 대했는지는

이미 말했었다.

맞다, 방세는 내줬다. 

하지만 그동안 그가 그녀를 만나러 왔거나,

아니면 잘 지내냐고 묻기라도 했을까?

그녀는 자기가 엉망이라는걸 스스로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모든게 오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죽었을 때도, 마약에 중독될 때도

오빠가 그녀의 곁에 있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단 한번도!


열쇠를 가져오라고 나를 보내기 전 

그가 직접 달라고 하긴 했었다...

근데 그게 몇 년 만에 오빠를 처음 만난 거였댄다.

하지만 그마저도 실리아에 대한건 아니었다.

그저 오빠의 망할 사업과 

아빠가 남매를 위해 남겨둔 돈에 대한 것이었을 뿐.

그는 그걸 독차지하고 싶어했다. 언제나 그랬듯.


3. 당신 마약에 취했어요, 실리아. 

지금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기 직전이라고요.


그녀는 그런 기분은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리고 만약 이게 마약덕분이라면

그것 또한 고맙게 여겨야 할 것 같댄다.


2. 그렇게 하도록 둘 수는 없어요. 무기 내려놔요, 어서.


그녀는 해보시지, 하면서 칼을 뽑아 덤벼든다.



어이쿠...


실리아가 죽어 쓰러지면 밀버트가

동생이 죽었다고 황망해하며 

열쇠를 가져다 어서 자기를 꺼내달라고 독촉한다.



실라의 시체에서 Cage Key를 찾을 수 있다.

이런, 글리머더스트도 들고 다니네...



문을 열어주면 밀버트가 더듬대며 고맙다고 한다.

그는 넋이라도 나간양 

마약때문에 동생이 그렇게 됐다고 계속 중얼거린다.


그나저나 그거 진짜예요? 

동생한테 신경쓰지 않았다는거?


밀버트는 아니라고 펄쩍 뛴다.

동생이 스스로를 합리화한거라고.

마약을 처음 접한 이후 동생은 변했다.

그리고 자기의 고통을 오빠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밀버트는 정말 자기는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동생을 도우려 할 때마다 

그녀는 점점 더 밀어낼 뿐이었다고 괴로워한다.

가족에게 벌어졌던 일 때문에 남매사이도 멀어졌다고...

다른 점은 밀버트가 가까스로 다시 일어선 반면

동생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 뿐이다.

아마 그래서 이렇게 됐을 것이다.


>> 그럼 이제 어쩔거예요?


좋은 질문이다.

그는... 먼저 내게 보상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을 꺼낸다.

내가 없었다면 지금쯤 살아있지 못했을테니까.

그는 은행 열쇠를 건네주며

그 안에 있는건 뭐든 가져도 된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지금 말하자니 좀 우습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책을 더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면서

뭘 갖고싶냐고 묻는다.


1. 엘리멘탈리즘


(2. 한손 2. 양손 3. 궁술 익힘책)


그가 엘리멘탈리즘 초급 책 한 권을 건네주고 

이제 혼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실리아... 동생의 그림자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그의 동생이다.

그는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고싶다고 침울하게 덧붙인다.



* 보상



1) 실리아를 죽이면

- 한손, 양손, 궁술, 엘리멘탈리즘 초급 책 중 하나

- 폭스핸드 가의 은행 금고 열쇠 (1121번 금고)

  : 암브로시아와 몇 개의 주괴, 그리고 동전이 조금(10개?) 있음

- Rhetoric 스킬 25 이상이라면 75 페니

- 400 경험치를 얻는다.


2) 실리아를 죽이지 않으면

- 125 페니

- 400 경험치를 얻는다.


완료 이후 퀘스트 결정에 따라 달라지는 내용 같은건 없는듯.







  1. Sila. 라고 자막에는 나오는데 발음은 계속 실리아라고.. [본문으로]
  2. Sunfire. 빈에 있었던 무슨 대재앙 같은디 -_-a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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