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aste

그 문은 영원히 닫히었도다.
천국이 침묵으로 채워졌음이니
그 때에 내가 알았은즉
내 마음이 부끄러움으로 가득하더라.
  - 안드라스테 1:11


* 등장 : 역사

안드라스테는 선지자로서
그녀의 가르침은 후에 챈트리 형성의 토대가 되었다.
그녀는 창조주의 영적인 아내로서 챈트리 경배의 대상이기도 하다.
페렐든에서 브로나의 딸로 태어난 안드라스테는 테빈터 임페리움에서 도망친 노예였으며
듀마트(Dumat)가 처단되어 첫 번째 블라이트가 끝나면서 권세를 얻게 되었다.
그녀는 첫 번째 블라이트에 의해 상당히 약화된 임페리움을 상대로 싸웠다.
고귀한 행군(the Exalted Marches)의 하나로서, 그녀는
블라이트를 불러온 원인으로 매지스터들을 비난하며 그들을 파멸시키기 위해 싸우면서
남부 지방의 대부분을 정복해 나갔다.
그녀가 전진하며 이끌었던 사람들은 페렐든인의 야만적인 조상들,
즉 알라마리(the Alamarri) 부족이었다.

임페리움에 있어 안드라스테는 자신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기회주의자이자 야만인에 불과했다.
임페리움이 안드라스테의 군대 앞에 전적으로 무릎 꿇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안드라스테의 지상에서의 남편, 마페라스(Maferath) 덕분이었다.
야만인들이 도를 넘었다고 느낀[각주:1] 마페라스는 
안드라스테를 매지스터들에게 넘겨주는 대가로 남부지방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녀는 민라토스에서 화형당했다.
그녀의 죽음은 창조주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인류에게서 등을 돌리게 한
두 번째 죄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로 그녀 때문에 임페리움은 사실상 몰락했으며
그녀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챈트리가 형성되었다.


안드라스테를 처형하도록 명령했던 집정관 헤세리안은
가장 먼저 빛의 성가(Chant of Light)를 따르기로 결정하며 개종한 사람이었다.
챈트에 따르면, 그 집정관은 안드라스테가 불타자마자
자신의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검을 들어 그녀의 심장을 찔러 그녀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었으며[각주:2]
후에 그녀를 처형했던 일을 전적으로 뉘우치게 되었다[각주:3].
그는 자신의 동맹이었던 마페라스에게서 등을 돌렸으며,
이 시기에는 아직 챈트리가 조직화 되지 않았음에도
테빈터 임페리움이 결국 안드라스테를 믿는 국가가 되는데 일조하였다.

안드라스테에게는 몇 명의 아들이 있었지만 
마페라스 사후 남부지방을 분열시킨 내전에서 모두 죽었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 수 세기동안 자신이 그 생존자의 자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나타났으나
챈트리는 그들 모두를 부인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안드라스테 혈통의 정당한 계승자는 하나도 없다.


안드라스테가 사망한 이후 그 추종자들은 그녀의 재를 페렐든의 산맥으로 몰래 옮겼다.
그녀의 재 주위에 신전이 세워졌으며 한 명의 수호자(Guardian)가 오랜 세월 그것을 지켜왔다.
이 신전은 그녀의 기억을 기념하는 동시에
자격이 없는 자가 그녀의 재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
그녀의 재는 수많은 세월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채 산 속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결국 그 재에 치유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흥미롭게도 윈을 위한 선물 가운데
"진정한 선지자에 대한 탐구(The Search for the True Prophet)"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안드라스테가 사실은 창조주가 선택한 자가 아니라
'단지 엄청나게 강력한 마법사였을 뿐'이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인간은 좋은 마법을 사악한 마법과 별개의 것으로 치부하지 못하거나
또는 아예 그럴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모두 두려워할 뿐인데 반해
안드라스테는 마법의 위험성에 대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 설명된다.
책의 내용을 보면 이 책이 언젠가 불에 탈 뻔하다가 무사히 회수되었다고 적혀있는데
이를 보면 안드라스테가 공식적인 챈트리의 교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는 묘사가 있을 경우
격렬한 항의를 받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기타 정보

  - 개발자들이 안드라스테의 이름을 정하기 전, 그녀는 어거스타(Augusta)라고 불렸다.
  
  -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사망한 방법을 포함하여
    여러모로 잔다르크(Joan of Arc)와 비슷하다.
    챈트리 종교 내에서 그녀의 역할은 구세주 예수의 역할과도 비슷하며
    그녀의 재가 담긴 그릇은, 아서왕 전설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사들이 찾아다니다 죽음을 맞는 부분까지 기독교 설화의 성배를 떠올리게 한다.
    재는 또한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에 등장하는
    성배와 비슷한 방법으로 지켜지고 있다.

  - "진정한 선지자에 대한 탐구"라는 책 역시 기독교 설화의 요소를 암시하고 있다.
    이는 예수(안드라스테)가 신의 아들(창조주가 선택한 자)이 아니라
    그저 뛰어난 선지자(마법사)였을 뿐이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는
    다양한 문서들을 풍자한 것이다.

  - 디오 카시우스(Dio Cassius)에 따르면, 안드라스테(Andraste)는
    AD 61년 로마가 영국을 점령했을 때 이에 대항했던 이세니족(Iceni)의 부디카[각주:4]가 
    기원을 올렸던 전쟁의 여신이었다.
    이는 허구의 안드라스테가 부디카와 마찬가지로 부족의 여왕이 되어
    군대를 이끌며 제국에 대항했던(로마 제국/테빈터 제국) 것과 일치한다.

  - 그리스 신화에서 아드라스테아(Adrastea)와 이다(Ida)라고 불리는 두 명의 바다 님프가
    제우스를 그의 아버지인 티탄 크로노스에게서 보호하며 양육하였다.
    후에 제우스는 그녀들의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 두 명의 님프를 하늘에 올려
    큰 곰 자리와 작은 곰 자리의 별로 삼아 영생을 누리게 하였다고 한다.
    안드라스테도 그녀가 창조주(제우스)를 지지하고 옹호하였으며
    그 보상으로 사후 그의 곁에(하늘에) 들려올려졌다는 점에서 대략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님프와 안드라스테의 이름 역시 대단히 비슷하다.
    안드라스테 이야기의 요소들은 그녀 자신이 선지자임과 동시에 군 지도자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선지자 마호메트(Prophet Muhammad)의 삶과도(예수의 삶에는 없는 부분이다) 
    비슷하다 할 수 있다.



  1. 후세 사람들이 믿는 바로는, 창조주의 아내가 된 안드라스테의 존재에 질투를 느낀 [본문으로]
  2. 그때문에 안드라스테 설화에서는 검이 자비를 상징한다. [본문으로]
  3. 하지만 챈트리 반대자들은 헤세리안이 개종한 것은 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더욱 더 거세진 안드라스테 추종자들의 여론을 거스를 수 없었기 때문이며, 권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회개하는 척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본문으로]
  4. Boudica(= Boudicca, Boadicea. 보우디케아, 보디세아). 켈트족의 일파 이세니족의 여왕. 영국이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시절, 켈트족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여 제국에 반기를 들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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