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ouching Effigy


퀘스트 주는 사람 : Erica Braveblood



* 진행



아크를 돌아다니다보면 보면

자기네 갤러리에 들러보라고 권유하는 여자가 있다.

그런데 여러 화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들,

각각 눈호강을 시켜줄 작품들이 수십 점이 있는데

내일이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소개하면서도

"싫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그럼 잘가요." 

하고 소심하게 말을 맺는게 

호객 행위엔 별로 익숙치 않은 느낌이다.


1. 갤러리를 운영한다고요? 그거... 특이하네요.


그녀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며

우리 나라가 무슨, 

킬리안의 최신 패션 트렌드에도 전혀 관심 없고

예술에도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고루하고 보수적인 성직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인 것도

아니지 않냐고 자조적으로 덧붙인다.

어쨌든, 맞다... 특이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엔데랄처럼 시야가 좁은 나라라 해도 예술가들은 있고

그 예술가들에게는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일 장소가 필요하다...

그녀가 하는게 바로 그런 일이다.


별로 의욕 없어보여요.


그건 아마도 의욕이 없어서일거다.

그녀의 남편은 이렇게 도시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모든 무식쟁이들에게 

우리 갤러리가 다시 운영한다고 알리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그건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니까.


>> '내일이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니,

갤러리가 잘 안되나봐요?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사실, 내일 당장 골든 시클[각주:1]이 그녀의 대문간에

돈을 한가득 놔두고 가지 않는 이상엔

더이상 집세도 낼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그녀의 존경받는 어머니가 은둔하고 있는 지금이라면 더욱.

화난듯 말을 뱉던 그녀는 문득 말을 멈추며

한 달 전에만 해도 정말 자랑스러운 심경으로 언급하던걸 이젠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에게 외쳐대고 있다면서 한심스러워 한다.


어머니가 뭘 어쨌는데요?


그녀는 화가다... 정확히 말하자면 가장 많이 팔리는 화가이다.

적어도 전쟁 전엔 그녀의 초상화를 보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다.



정말요? 어머니의 그림은 뭐가 그렇게 특별한건데요?


흠.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여태까지 아크 귀족의 절반 정도는 그녀에게서 초상화를 그렸다.

적어도 그렇게 느껴진댄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은... 그림들이 정말... 강렬하다.

그 외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초상화를 구입하려고 기꺼이 돈을 쏟아붓는건 그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긴 하지만.


>> '어머니가 은둔하고 있다'는건요? 무슨 뜻이에요?


말한 대로다.

수 개월 동안 어머니는 편지에 답장도 없었고

직접 소식을 전해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더 나쁜건, 새로운 그림들도 보내지 않고 있다는거다.

그건 갤러리가 잘 안되는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머니를 방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리 말해보자면.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나 좀... 특별했다.

어머니가 사는 장소를 보면 알 수 있다. 

다크 밸리(The Dark Valley).


>> 아... 그렇군요. 저기, 난 좀 돌아다니는 편인데...

내가 그 '다크 밸리'로 가서 

당신 어머니는 괜찮은건지 알아봐줄 수도 있을거예요.


여자는 그렇게 해주겠냐면서 넘나 좋아하는 눈치긴 한데

사실, 미리 말해두자면 보수는 줄 수 없다고 까놓고 얘기한다.

하지만 혹시나 관심이 있다면 

프린스 미스(Prince Mith)의 그림은 줄 수 있댄다.

그 그림은 그의 시 만큼이나 형편 없긴 하지만.


2. 그건 걱정 말아요... 말했지만

난 그냥 돌아다니는 편이라 좀 돌아가는 것 뿐이니까.


그녀는 조금 '돌아가게' 되는 장소에

내 피에 굶주린 언데드들이 우글우글할텐데... 하다가

지금 내가 뭘 하는지 알기를 바란다고 말을 돌린다.

내 제안을 거부하기엔 자기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면서.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는 그다지... 음... 

좋은 관계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괜찮은지는 알고 싶댄다.

그녀는 여행을 많이 다닌다 했으니 지도는 갖고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자기에게 보여달라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집을 대략이나마 표시해준 후 

행운을 빌고는 잠시 어물거리다 고맙다고 한다.



지도에 표시된 곳으로 가 에리카의 어머니,

안드라스타(Andrasta Braveblood)가 괜찮은지 알아보자.



흠. 이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화염 엘리멘탈이 공격해오고,

처리하면 철창문 너머에서 이곳을 바라보던 안드라스타가

"내 귀가 잘못된게 아니었네." 하면서 여긴 왜 온거냐고 묻고는

무력한 여인에게 강도짓을 하러 온건 아닐테지만

만약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위협한다.

이 '가디언'은, 은유적으로 말하자면, 

그저 쥐덫에 불과했다면서.


아뇨, 뭘 훔치러 온게 아니고요.

당신 딸 에리카가 날 보냈어요.


그녀는 '그 애가 보냈다고?' 중얼거리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내가 거짓말 하는걸로 보이지는 않았는지

딸의 친구를 어찌 내쫓겠느냐면서 들어오라고 권유한다.


그녀는 가디언에 대해 사과하며

조심해야할 이유가 있다고만 알아달라고 한다.

분명 알아차렸겠지만 이 지역은 킬레의 산길 같지는 않으니까.



자... 여기가 그녀의 작업실이다.

그녀는 마실거라도 내와야 하겠지만

왠지 난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는걸 좋아할 것 같다면서

에리카에게 무슨 문제가 있길래 

용병을 고용하기까지 한거냐고 묻는다.

보아하니 그녀도 딸의 갤러리가

그리 돈이 되지 않는다는걸 아는 모양이다.


>> 그녀는 걱정하고 있어요...

수개월동안 당신에게서 소식이 없었다던데요.


대강 해석하자면, 그림을 모두 팔아버렸기 때문에

이제 새 그림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불쌍하기도 하지... 사업이 잘 안되는거다.

딸애와 그 남편 에스누, 

그리고 돈 때문에 걱정하는 그들의 얼굴...

너무나 빤하다.

안드라스테는 짧게 말하겠다면서, 자기가 두문불출하는건 

에리카와는 관련이 없다고 딱잘라 말한다.

아까 전 잠깐 비췄듯

현재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다. 

매우 귀중한 작품을 도둑맞은 것이다. 그리고...


흠. 사실 내가 여길 찾아온건 꽤 시기적절하다.

그녀는 도둑맞은 그림을 찾아다주면

에리카에게 가능한 빨리 새 그림들을 보내겠다고 제안한다.


>> 괜찮네요. 도둑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아요?

그들을 본건가요?


오, 분명히 봤다.

그들은 상당히 비싼 옷차림을 한 젊은 커플이었는데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했었다...

안드라스타는 경호원이 없는걸 알았을 때 의심했어야 했는데

나이가 들면 부주의해지는 모양이라고 덧붙인다.

어쨌든, 남자를 그리고 있을 때 머리를 얻어맞았다.

깨어났을 땐, 그들은 귀중한 그림과 함께 사라진 후였다.

아마도 그들은 Throatstone Quarry로 갔을 것이다.

적어도 흔적을 보면 그렇다.

하지만 이미 어두워졌기 때문에, 

그녀는 마법을 쓸 수 있으면서도 

언데드 떼나 바티어와 마주칠까봐 

밖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안드라스타는 그게 바로 내가 해줄 일이라며 씩 웃는다.



2. 당신 딸이 말하기를 당신은 굉장한 예술가라던데요.

당신의 그림은 왜 그렇게 유명한거죠?


그건 모든 성공한 예술가들이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 아닐까.

안드라스타에게는 두 가지 대답이 있댄다.

하나, 이 장소이다.

여기서 흘렀던 피...

마치 사람의 영혼의 일부가 그 피와 함께

땅을 흠뻑 적신 것만 같다.

이 영혼들은, 마치 뼈가 다시 토양이 되는 것 처럼

지금은 이 숲의 일부가 되었다.

안드라스타가 그녀의 그림에 쏟아붓는 특별한 능력이

그것과 합쳐지면... 

그림들은.. 말하자면, 정수를 갖게 된다. 

이건 낭만적인 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단순히 

아크의 귀족들은 스스로를 바라보는걸 좋아하고

그녀는 초상화에 능숙하다는 것이다.

좋은 화가는 찾기 힘든 법이니까.


1. 정직하게 말해, 이런데서 사는걸 보면

도둑을 맞았다는게 놀랍진 않네요.

더 안전한 곳으로 이사하는건 어때요?


오, 여기 사는건 이유가 있어서다...

그 이유 중 어떤 것도 난 이해 못하겠지만.

안드라스타는 그냥 그정도로 알아두기만 하라며 입을 다문다.


1. 하나 더요. 당신 정말 에리카의 어머니예요?

너무... 젊어보이는데요.


안드라스타는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면서

어린애의 피 한 병, 구더기 침 빻은 것, 

그리고 던플라워 추출물을 잘 섞어

정기적으로 피부에 발라주면 된다고 알려준다.


2. 던플라워 쥬스라고요? 윽.


안드라스타가 내가 맘에 든다며 씩 웃고는

농담은 그쯤 하고, 칭찬 고맙다고 한다.

은둔하며 살든 아니든, 그런 말을 들으면 모두들 좋아할테니.

동안인건 가족 내력이랜다.


>> 쓰롯스톤 채것장요. 알았어요, 찾아볼게요.


안드라스타가 몸조심하라면서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포그빌 부근으로 향하다보면 



Throatstone Processing Plant가 나오고,



안으로 들어가면 강도들이 보인다.



모두 처치하면 마지막 지역에서

안드라스타가 말하던 그림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림을 건드리면 누군가

강도떼의 일원 아닌거 맞냐면서 자길 도와달라고 말을 건다.


...나 지금 그림이랑 말하는거니?


아니라고 부정하던 남자는 잠시 버벅대다 맞다고 정정한다.

하지만 그는 사람이다. 그 여자가 그림 안에 가둬놨을 뿐.

그 마법사, 마녀, 안드라스타 말이다.

그의 동료인 리프가 용케 그녀를 쓰러뜨리고

남자, 리스의 그림을 챙겨 도망쳤지만

그때 갑자기 도적떼가 나타나서는...

그들이 그녀를 죽였다.

남자는 기억을 떠올리니 또 패닉이 왔는지

나의 리프를! 그녀를 죽였어! 하고 흥분한다.



잠깐만요, 지금 안드라스타가...

당신을 그 그림 안에 '가둬'놨다고 한거예요?


맞다. 남자는 짜증스럽다는듯

지금 그림에 대고 말하고 있지 않냐고 쏴붙이다

금세 풀죽은 어투로 사과한다.

그저... 이런 상황을 더 견딜 수가 없댄다.

안드라스타... 그녀가 이래놨다.

그녀는 사람의 정수를 훔쳐 자기 그림 안에 가둬놓는다.

안드라스타의 그림이 그렇게나... 생기가 넘쳐 보이는건

바로 그 때문이다.

보통은 이렇게 그와 대화할 수 없지만

안드라스타가 그를 완전히 가두기 전에 

리프가 그녀를 멈춘 덕분에...

더 일찍 막지는 못하긴 했지만.


알았어요, 알았어요. 진정해요.

처음부터 다 말해봐요.


리프와 리스, 그들은... 그들은 용병이다.

아라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탈'굴의 마녀 사냥꾼이었다.

그들은... 당시, 이곳 엔데랄에 

'격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여기 와 운을 시험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안드라스타를 찾으라고 당신들을 고용한건 누구예요?


아크의 귀족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이름을 밝히려 하지 않았다.

처음에 리스는 그 귀족이 과장하는거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었다는걸 안다.


안드라스타... 그녀는 아크를 증오한다.

세상에서 귀족을 가장 싫어한다.

그녀가 말하길 귀족은 타락했고

언더시티에서 사람들이 쥐처럼 살아가는데도

자기들의 돈과 최신 유행의 헤어스타일 말고는

어떤 것에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마법사, 정확히 말하자면 사이오닉(Psionic)이다.


그러니까 그녀가...자경단 역할을 한다는거예요?

귀족을 찾아 그림을 그린 다음에 마법으로 죽인다구요?


아니다. 그녀는 귀족들이 자길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사람들이 초상화 값으로 그녀에게 뭘 주는지 아는가?

그 돈이면 노동자가 집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안드라스타는 그 많은 돈을 허영에 쏟아붓는 인간이라면

누구든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누구도 뭐가 달라진건지를 모른다.

그녀가 그리는 사람들, 그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행동하지만

사실은... 그저 언데드일 뿐이다.

자신들의 일상 생활을 영위할 의지가 없는 꼭두각시.

그리고 보통 그림을 그린 후 며칠정도 지나면, 그들은 죽는다.

자살, 심장마비... 누구도 그걸 안드라스타와는 연결시키지 못한다.

그게 바로 무서운 점이다.


그런데 그들의 고용주는... 용케 그걸 알아차렸다.

그래서 안드라스타의 잔혹 행위를 완전히 멈추기 위해

그와 리프를 고용한 것이다.


1. 흠... 그럼 그녀가 그렇게 젊어보이는건

그림과도 뭔가 연관이 있겠네요?


... 그런 것 같댄다.

어떻게 하는건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사실, 알고싶지도 않지만.

그가 원하는건 그림에서 나가

그 여자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 뿐이다.


>> 알겠어요. 어떤 귀족이 

안드라스타를 죽이라고 당신들을 고용했다구요.

그럼 그 다음엔요?


그들은 고객인척 했고... 

안드라스타는 리스를 먼저 그렸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리프가 알아챘을땐

이미 너무 늦은 후였지만 그녀를 쓰러뜨릴 수는 있었다.

그 다음 리프는 그림을 챙겨 도망치기 시작했다.

망할놈의 도둑들만 없었어도 둘 다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

리스는 또다시 리프의 이름을 부르며

믿을 수 없다고 중얼거린다.

그리고는 자기 그림을 가지고 안드라스타의 집으로 가

그녀를 죽여달라고 내게 부탁한다.

주문을 깨고 다시 자기 몸으로 들어갈 방법을 알 것 같은데

그렇게 하려면 안드라스타를 죽여야 한댄다.


... 좋아요. 함 보죠.


리스는 리프를 위해 해야한다면서 고마워한다.

그림을 챙기고 안드라스타에게 돌아가자.



찾아가면, 안드라스타가 새 친구 아니냐고 반가워하며

뭔가 찾았냐고 묻는다.


>> 당신 그림은 찾았는데요. 

당신이 이 '예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도 알았네요.


안드라스타는 여전히 느긋한 태도로 

무슨 그런 과격한 주장을 하냐고 빙글빙글 웃으며,

그나저나 그건 누가 말해준거냐고 되묻는다.

그 유명한 올드 아라나스 제국의 잊혀진 왕이?

아니면 럼주를 너무 많이 마셨다거나?


그러자 리스가 이미 모든걸 알고있으니

연기는 그쯤 해두라고 말을 건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일을 빨리 끝내버리라고 부탁한다.

안드라스타가 분명 말로 나를 조종하려 들거라고.


그러자 안드라스타 역시 돌려말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면서

그림 안의 아라질인이 하는 말이 맞다고 시인한다.

그것도 꽤 많은 귀족들을 해치운 모양이다.

하지만 그녀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들 모두는 죽어도 싼 놈들이었기 때문이다.


>> 1. 왜요?


그녀가 이곳을 작업실로 삼은게 우연이었을까?

이 숲, 이곳이야말로 이 나라가 얼마나 썩었는지에 대한 증거이다.

이 '신성한 사회'를 거짓에 불과하다 한 여인을 따랐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해당했다.

길, 성전... 그것들은 가난한 자를 가난한 자로,

그리고 부자를 부자로 굳혀두려는 정신적 족쇄에 불과하다.

'길이 우리를 위해 예비한 운명을 감히 우리가 어떻게 의심할까?

우리의 운명을 아는건 말파스 뿐이다.' 

뭔가 느껴지는 것이 없는가?

그건 다시말하면 '따르지 않을거라면 죽어라' 라는 말이다.



그림 속의 리스는 그냥 죽여버리지 않고 뭘 하는거냐고,

이 마녀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해했는지 알기는 하냐고 흥분한다.


하지만 안드라스타는 아라질의 '마녀 사냥꾼'에겐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코웃음친다.

그리고는 그림을 향해 8212년 '대숙청(Purge)'때

그곳에 있었냐고 묻는다.

그들의 '문명화된' 라이트본 대신

자신들의 조상신을 숭배한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한

마법능력을 가진 자유민 소년 소녀들이 대체 몇명이었던가?

안드라스타는 그림을 바라보며

그의 고용인이 그 대가로 보수를 잘 치렀길 바란다고

차갑게 내뱉는다.


그 말에 리스가 그냥 그녀를 죽이라고 외치자

안드라스타가 어디선가 칼을 뽑아들고,

곧 밝게 빛나던 그림이 확 어두워진다.

그녀는 자기 집에서 사람들이 소리지르는건 싫다면서

다시 내게 시선을 보낸다.


귀족 몇 명 죽는다고 뭐가 바뀌지 않는다는건 안다.

하지만 언더시티에서 그들의 퇴폐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에게는 적어도 약간의 정의를 돌려준 것 아닐까.


1. 아라질인의 '대숙청'이라는건 무슨 소리예요?


그녀는 정말 세세한 얘기가 듣고 싶은 거냐면서

이 '마녀 사냥꾼'은 사냥꾼일 뿐이라고 설명해준다.

그와 그의 집단들은 

엔데랄의 오더가 블러드문 반란군들에게 저질렀던 것보다 

더한 학살을 자행했었다.

물론 그에게선 다른 이야기를 들었겠지만. 

그들은 언제나 그런식이니까.



2. 그러니까 그 귀족들의 영혼을 그림에 가둬 죽였다는거예요?

그런 얘기예요?


맞다.


2. 정리좀 해볼게요. 당신이 이 그림들에 사이오닉 매직을 사용하여

귀족들을 죽였다는거죠?


맞다. 더할나위없이 깔끔하게, 누구도 의심하지 못하도록.

적어도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녀는 아마도 부주의해진 모양이라고 덧붙인다.


>> 그럼 이제 어쩔거예요?


결말은 두 가지 중 하나일듯.

첫째, 내가 안드라스타에게 그림을 주면

그녀가 이 말하는 그림을 처리하고,

우리 둘 다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

둘째, 내가 실수를 저지르는 것.


1. '처리한다'는건 그의 남아있는 부분을 죽여 없앤단 말이겠죠?


맞다.


그리고 당신 버전의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것'은

계속 귀족들을 살해할거란 얘기겠죠?


아마도.

하지만 그건 두고볼 일이다.

이제 그녀도 늙었고... 사실, 이 일은 더이상

그다지 만족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으니까.


>> 1. (안드라스타 공격) 실수 해보죠.


안드라스타는 별 동요 없이 원한다면, 한다.



바로 전투가 시작된다.

안드라스타는 매우 강한 편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자 ;



처리하면 방 뒤쪽에서 리스가 등장한다.


2. 안드라스테가 말한 이 '대숙청'은... 무슨 소리였던 거죠?


그는 이마를 짚으며, 누구나 그렇듯 

자기도 살면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고

죽을 때까지 그걸 품고 살아야 한다고 대답한다.

사실 리프와 그가 아라질을 떠나

여기로 온데엔 그 이유도 한 몫 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들이 뭘 했든 간에...

이 마녀가 저지른 일이 훨씬 나쁘다고 주장한다.


이젠 어쩔거예요?


사실 전혀 모르겠다.

그는 또 다시 리프의 이름을 부르며

이 모든게 사실이라는걸 믿을 수 없다고 탄식한다.

모든게 그저 나쁜 꿈일 뿐이라면 좋겠다고.


>> 2. 글쎄요, 이런 말 미안하지만 꿈은 아니거든요.

이제 나도 내 보수를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리스는 허둥지둥하며 맞다고 긍정한다.

그리고는 이게 가진 전부라며 흔쾌히 가진걸 내준다.

그리고 이제 생각을 좀 정리하고

리프를 제대로 묻어줘야 할 것 같다면서

이 임무를 받지 말아야 했다고 중얼거린다.



아크로 돌아가 에리카에게 부고를 알릴 때

사실대로, 혹은 거짓말로 전해줄 수 있다.

1번 대화문은 사실대로, 2번 대화문은 거짓말로 꾸며서

전해줄 수 있다.


1. (에리카에게 안드라스타에 대한 사실을 말해줌) 

알아는 왔는데, 내가 알아낸게 맘에 들지는 않을 것 같네요.

2. <거짓말> 이런 말 전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네 엄마 돌아가셨어. 강도땜에.


에리카는 대번에 '마법사라니?' 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뭘 바라고 이런짓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농담이라 해도 이건 천박하다 할 수조차 없는

최악이라고 화를 낸다.

그리고는 당장 자기 집에서 나가지 않으면 경비대를 부르겠다고 외친다.



* 보상


- 안드라스타를 살려둘 경우 그녀는 자신의 '일'을 계속 하고

  리스는 영영 사라지게 된다.

  사람 죽이는건 그만두라고 안드라스타를 위협할 경우

  대화문만 바뀐다.

  안드라스타에게서 골드 다이아몬드 아뮬렛(400페니 정도)와

  안드라스타의 동전 지갑을 받을 수 있다.

  아크로 돌아와 에리카와 대화하면 

  그녀가 390페니를 주고 퀘스트가 완료된다.


- 리스에게 돈 달라 할 경우, 200페니


- 안드라스타를 죽인 후 에리카에게 보고할 때

  그녀의 어머니가 도둑들때문에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면

  에리카가 200 페니를 주고 퀘스트가 완료된다.


- 안드라스타를 죽이고 에리카에게 거짓말하여 퀘스트를 완료한 경우에도

  에리카가 플레이어만 보면 '내 집에서 나가'라고 외쳐대는 버그가 있다.

  이때 저널에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듣고 화가 났다'고 적혀있다고 함.






  1. Golden Sickle. 상인 길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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