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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 2014-05-10 // 07:00 // First Mate
이니시에이트 감시 녹음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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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마일즈 : 자네는 에든버러에서 한바탕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 후
결사에 영입되었더군?
에릭 쿠퍼 : 그쪽이 보기엔 "연쇄 살인"이겠지만
나에게는 "내 인생의 하나뿐인 사랑을 죽인 증오 집단을 상대로
신중하게 실행한 복수 계획" 이었지요.
윌리엄 마일즈 : 개빈이 말하길 자네를 데려왔을 때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던데.
에릭 쿠퍼 : 바닥을 쳤다고 말하는게 맞을겁니다, 알아요? 1
난 내가 에든버러의 거리에서 혼자 죽거나,
아니면 세상 어딘가에서 혼자 죽을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게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어쌔신이 나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놨지요.
윌리엄 마일즈 : 어떻게 말인가?
에릭 쿠퍼 : 글쎄, 우선은, 날 정말 따뜻하게 맞아줬으니까요.
뭐 어쨌든 개빈의 선원들은 그랬습니다.
날 물건처럼 쳐다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전엔 그런걸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었거든,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윌리엄 마일즈 : 배 안에서 가장 친한 친구는 치우 박사와 리어리씨인가.
에릭 쿠퍼 : 그렇죠, 뭐, 츄이는 내 호르몬 조절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2
수술이야 받았지만, 지금 당신 앞에 앉아있는 이 거칠고 핸섬한 악당으로 남아있으려면
약간의 노력은 필요하니까.
윌리엄 마일즈 : 에멧 리어리는?
에릭 쿠퍼 : 배가 순조롭게 운행되도록 관리하는게 내 의무입니다.
근데 그놈은 좀 엉망이지요.
하지만 그런거야 그냥 같이 웃어넘기는거고,
에멧은 내가 고향의 동향을 확인하는걸 도와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돌아갈 수 있는 곳에 미래를 계획하고 싶거든요, 내 말 뜻 알겠습니까?
윌리엄 마일즈 : 그렇군.
에릭 쿠퍼 : 이 스파이가 저들중 하나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요, 안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