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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 Japan // 2013-12-25 // 18:38 // Christmas with the Brother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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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시작 :
닻을 내린 배는 고요했다.
승무원들은 함께 탁자에 모여 앉았다.
우리 주방장인 노다르 니니트쩨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전에 없이 뛰어난 솜씨를 발휘했다.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우린 살인이나 음모,
그리고 필사적인 생존과는 관계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올해에도 우리 기관장 아카키 니니트쩨는 작년에 그랬던 것 처럼
어떻게 배에 칠면조를 몰래 들여올 수 있었는지 대라고 자기 형을 다그쳤다.
노다르는 형들이 늘 그렇듯 우쭐대며 웃어보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배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곧 부서질듯한 증류기로 만든
니니트쩨 형제의 특별 비축품 한 병을 승무원들에게 제공했다.
놀랍게도 오늘 밤엔 그 술에서
마약중독자의 욕조를 긁어낸 것 같은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난 노다르가 어떻게 칠면조를 들여왔는지 알고 있지만
난 그를 좋아하니까, 그건 비밀로 둘 생각이다.
당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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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겸손한 스파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