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lg's Journal
일지에서 찢겨져 나온 페이지:
'눈 먼 콜그', 사람들이 외쳐댔다.
그들의 추잡한 손가락이 내 얼굴을 땅으로 밀어붙이고
내 귀의 살점을 긁어대 피를 냈다.
엄지손가락 두 개로 내 시야에 검은 점을 만들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컸다.
너무나 컸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린다.
돌.
그들이 날 조용한 암흑 속에 버려뒀을 때, 그녀는 남았다.
그녀는 부드러운 자장가로
내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일러주었다.
나 자신의 노래를.
어머니의 사랑으로 가득찬 채
난 손으로 노래하는 돌을 모아들였다.
사람들은 그랬다간 중독될 거라고들 했지만
어머니는 절대 그러지 않으실 것이다.
그녀의 아들에게는.
멜로디 안에는 오직 내게만 의미있는 비밀들이 담겨있다.
Kolg's Journal
피가 튄 흔적이 있는, 일지의 한 페이지:
노래는 부드럽지만 깨기 어렵다.
가사가 들린다.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할 수가 없다.
어쩌면 어머니는 내가
내 이를 뽑기를 바라시는 걸지도 모른다.
Kolg's Journal
일지의 일부인, 구겨진 종이:
내가 잠들어있을 때 어머니께서 나를 안아주신다.
따뜻하다.
너무나도 따뜻하다.
어머니의 리듬이 나의 목을 타고 흐르며
광부들과 그들의 살찐, 잔인한 손들이 먼 기억이 되어버릴 때까지 타오른다.
콜그는 기억이다.
나는 아들이다.
그 말이 파도처럼 다가온다.
나는 그 안에 잠길 것이다.
어머니를 위해.
Kolg's Journal
몇 페이지가 사라진 채인,
먼지로 얼룩진 일지의 마지막 항목이다:
어머니의 노래가 내 안에서 새어나가고 있다.
액체로 된 불이 나의 눈과 입, 귀에서 흘러내린다.
어머니께 모든 것을 드리고 어머니의 합창의 한 부분이 되었다.
마침내 나는 완성했다.
중요한 건 낱말이 아니라, 오직 노래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