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lude
Interlude
다음 : Into the Deep
회의가 시작될 까지 기다리자.
다른 퀘스트들을 하며 (Two Souls, Part II 라던가...) 시간을 보내다보면
'회의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 가 완료됐다는 알림이 뜬다.
틸로가 최근 상황을 설명하는걸 들으러 가자.
역시나 사람들이 모여 한창 토론중이다.
나타라는 네림인들이 원하는게 뭐든간에
스파이를 보냈다가 그들에게 잡히면 도발로 간주될 수 있어
너무 위험하다는 의견이다.
그러자 샤림이 네림은 타국을 침략하기까지 했는데
이유를 알기 위해 스파이를 보내는 우리가
도리어 무자비한 쪽이 되는거냐고 비꼰다.
나타라는 샤림이 빈정대자 기분이 나쁜듯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잘 알테니 빈정대지 말라고 한소리 하고는
틸로에게도 자기 말 뜻 알지 않냐고 묻지만
'고려해보겠다'는 답변만 얻을 뿐이다.
틸로는 시간 맞춰 왔다면서 날 아는척 하고는
커맨더 레오라 에렌에게 상황을 설명하라고 지시한다.
어제 듄빌(Dunevile)에 있는 전초기지 중 한 곳에서 보고가 올라왔다.
그 곳의 어부 중 하나가
해안에서 몇 마일 떨어진 섬에 정박한 전함들을 봤다는 내용이었다.
네림 깃발을 단 전함이었다고 한다.
소식을 들은 틸로가 정찰대를 보내 확인한 결과 그 보고는 사실이었다.
네림이 우리 영토를 침략한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전쟁 행위잖아요. 왜 그런짓을 한걸까요?
의심가는 것은 있다.
네림의 내전이 2달 전 종식되었다는 소식은 아마도 들었을 것.
누가 이겼는지도.
모르는데요. 누구였어요?
카바에트의 타라노 코어렉(Taranor Coarek of Cahbaet)이 이끈
북부와 중앙지역의 연합군이었다.
남부 반란군과 창조자의 사원(Creator's Temple)의 잔당들은
완전히 파멸했다.
이제 네림은, 그들이 부르는바에 의하면
'네림의 자유민(Free People of Nehrim)'의 기치아래 연합했다.
전함이 등장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왜요? 이제 막 전쟁을 끝낸 네림이 왜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하려 하겠어요?
이 코어렉이라는 자 때문이다.
소문에 의하면 라이트본이 처단되기 직전
코어렉이 나라줄 아란티얼을 도왔다고들 한다.
마치 속옷 갈아입듯 이상을 갈아치우는 기회주의자였지만
나라줄과 함께 그 '성전'을 치르면서 변화되었다는 모양으로,
이제는 종교의 공공연한 적이 되었다는듯 하다.
코어렉은 또한 신들의 죽음을
수많은 일을 향한 첫걸음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더니 이제는 빈의 모든 종교를 완전히 없애는 것을
자기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앙이라는 재앙에서 세상을 자유롭게' 하자는게 그의 주장이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자유'에는
대량 학살과 사원을 불태우는 일이 포함된다는 점은 특기할만 하다.
샤'림의 의견을 따르자면 코어렉은 광적인 인간이다.
더 나쁜건 그 부하들이 그런 이유로 그를 숭배한다는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세상을 찾는 것이고
'네림의 자유민'은 그 선봉이 될 것이다.
그거 당신네 오더가 한때 지지했던 거랑 꽤 비슷한거 아니에요?
종교적인 사고에서 자유로운 세상이라는 거.
뭐, 작은 차이점이라면
나라줄의 비전은 인간의 자기 결정권을 회복하자는 것이었지,
모든 종류의 미신과 영성을 제거하려는게 아니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리샤리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 만으로
그가 사고하는 방식을 억지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건 진짜 바보같다고 입을 연다.
폭력은 사람을 과격하게 만들 뿐...
종교가 없어진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되리라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긴 하지만.
그러자 나타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눈살을 찌푸린다.
사람들에게는 그들을 이끌어 줄 더 높은 존재가 필요한 법이라고...
라이트본의 죽음으로 세상이 얼마나 혼란스러워 졌는지 보이지 않는가.
그녀는 리샤리에게 너희들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일은 애초에 벌어지지도 않았을거라고 싫은 소리를 한다.
묵묵히 듣던 샤림이
"...물론 그렇겠지." 무뚝뚝하게 대답하고는
그런데 우리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하고 말을 돌린다.
이 타라노 코어렉이라는 사람에 대한 다른 얘긴 더 없어요?
그다지... 흠.. 아, 있다.
그는 나르시스트라고 한다.
샤'림은 그의 '자유민'이라는 깃발이 코어렉의 그림과
'나를 찬양하라!'는 문구로 꾸며져있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고
비꼬는 소릴 한다.
>> 그러니까, 당신은 코어렉이 여기 있는건
엔데랄 인들이 여전히 신은 살아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네요?
맞다.
코어렉은 우리가 위기를 막기 위해 이런다는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냥 단순히, 사람들한테 진실을 말해주는건 논외예요?
하이 원을 막기 전엔 어림도 없다.
킬레와 네림, 아라질의 내전을 보면
그런 폭로가 불러올 혼란이 어떠할지 알 수 있다...
우린 그런 위험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 코어렉에게 우리의 동기를 설명해주는건요?
어쩌면 우리가 사이클을 막는걸 도와줄지도 모르잖아요.
그게 문제다.
틸로는 페가스트? 하고 리샤리를 부른다.
리샤리는 코어렉이 이미 사이클과 정화에 대해 아는 것 같다고 말해준다.
아마 코어렉은.. 뭐라고 해야하나.... 그 일이 벌어지기를 원하는듯 하다.
1. 우리 지금 모든 생명의 종말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거 맞죠?
맞다.
이상하게 들린다는건 알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치에 맞긴 하다.
코어렉에게 있어 홀리 오더가 있는 엔데랄은
무지와 정체의 전형이다...
아마 그는 우리가 '하이 원'들과 싸운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구식 집단의 전형인 우리가 막으려하는 것은 뭐든
분명 좋은 것이라 생각할게 틀림없다.
어쩌면 하이 원을 그의 새 시대의 선지자로 여길지도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 광신자들은 예측이 불가능한 법이다.
지금은 그저 추측에 불과할 뿐...
하지만 우린 알아내야만 한다.
그 말은, 네림인들을 염탐해야 한다는 거네요.
맞다. 틸로는 내게 대뜸
실버 플레이트(Silver Plate)가 뭔지 아냐고 묻는다.
2. 알려줘요.
악트웬드(Arktwend)의 유물이다.
그 유물의 독특한 점은 소리를 전달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판은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고,
누군가 한쪽 판 근처에서 뭔가 말하면 다른 판 부근에 있는 사람이 들을 수 있댄다.
우리 계획은 그 판을 네림의 야영지에 가져다 놓는 것이다.
그 방법이라면 위험 없이 그들의 계획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갖다 놓는 위험은? ;;
그 '갖다 놓는'데 내가 필요한거죠?
나와 파이어스파크, 그리고 용병 달'바렉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섬에 배를 타고 갈 수는 없다. 너무 눈에 띄니까.
파이어스파크가 끼어들어 파이리안에게
지하 교통수단이 있었다는걸 알아냈다고 알려준다.
'언더트레인(Undertrains)'. 파이리안은 그걸 그렇게 불렀다.
이 기차는 가장 중요한 지역을 서로 연결하고 있으니
아마 코어렉의 전함이 닻을 내린 섬의 사원에도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이 열차들 중 하나를 찾아낼 수만 있다면
그걸 타고 그의 야영지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침 우리에게는 크리스탈 포레스트(Crystal Forest) 내
파이리안 사원에 대한 정보도 있다...
아직 멀쩡한 곳이니 이 열차들 중 하나를 찾을지도 모른다.
커맨더 에렌이 '살아있는 사원(Living Temple)'을 말하는 거냐고 묻는다.
거기가 맞는가보다...
하지만 잡담은 이제 충분함.
먼저 사원의 문을 여는데 필요한 보석을 찾아야 하는데
그건 파이어스파크가 위치를 안댄다.
위스퍼우드(Whisperwood)에서 멀지 않은
포그빌(Fogville)이라는 마을에 있다는듯.
잘됐네요... 언제 떠나죠?
가능한 빨리.
파이어스파크는 용병 조셉이 이미 포그빌로 향했다면서
그곳에서 보자고, 내게도 얼른 떠나라고 한다.
얘기가 끝났는데도 나타라는
지금 기정사실을 얘기하는거 맞냐고 툴툴대고
틸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날 바라보며 기대하고 있으니
코어렉이 왜 이곳에 있는지 알아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