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Souls, Part IV


선행 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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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아를 찾아가자.



칼리아?


칼리아가 침울한 얼굴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가달라고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고.


1. 어떤지 보려고 왔어. 그게,

성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


그녀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는' 말의

어느 부분이 대체 이해가 안되는거냐면서

그냥... 그냥 자길 혼자 있게 해달라고 한다.


있잖아, 칼리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말만 해.


그녀는 내가 응석 받아주러 왔든, 불쌍히 여기러 왔든

아님 여기에 뭘 하러 온거든 간에 

다 필요 없고 그냥 혼자 있고 싶댄다.

하지만 난 알아들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항상 자꾸만 자기를 찾아오는건 왜 그런거냐고 묻는다.

어째서 나만은 자기의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하는거냐고.

다른 사람들은 다 볼 수 있는데... 나는 왜?



2. 달'갈라의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그러는거지?


그게 아니라,

내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멀었거나

아님 엄청나게 순진해 빠졌기 때문에 그런거랜다.

칼리아는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혐오스러운 존재라고 부르며

그럼에도 난 여전히 여기에 서서

오직 나만이 더 잘 아는 것 처럼 군다고 화를 낸다...

정말 웃긴 소리다.

스타폴 이래 가장 웃긴 농담이면서

가장 재미없는 농담이기도 하다.



올드 도툴그라드를,

도적들을 죽였던 그 때를 생각해보면...

칼리아는 그를 처리한 다음 가장 먼저 느꼈던 충동이 뭐였는지

알기나 하냐고 내게 묻는다.

내 얼굴에 묻었던 피, 

나의 무력했던 모습, 그냥 그렇게 누운채로...

충동을 따랐다면 아마도 칼리아는 그 모든 순간을 즐겼을 것이다.


4. 하지만 안그랬잖아. 중요한건 그거야.


칼리아는 그럼 한 무리의 언데드도 

그들 앞의 도시를 학살하지 않는다면

해가 없는거냐고 묻는다.

그리고는 내게 아무것도 모른다고...

언제나 싸우고 있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굴복하지 않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모른다고 

슬픈 표정을 짓는다.

왜 그녀는 이런 모습이어야 할까?

그녀는 죽음에서 다시 살려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실패한 실험이 되고싶지도 않았다.

그리고 머리속에 이... 이 왜곡된 존재를 넣어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녀는 오로지 그걸로만 정의된다..

칼리아는 불쑥 

어쩌면 싸우는걸 그만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성에서 변했던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얼굴일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이 모든건... 그녀가 진짜라고 믿고싶어 

스스로를 속이는 가면의 일부일지도 모른다고.



2. 그래, 넌 통제하지 못했어.

하지만 네가 말하는건 진실이 아니야. 넌 괴물이 아니니까.[각주:1]


그녀는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우긴다.

자기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 위험이 되고,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고 믿다니 자기가 바보였다고.

사람은 바뀔 수 없으니까.

그녀는 어쩌면 그냥 떠나야 할지 모른다고도 한다...

자기가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할지도.

어쩌면 그렇게 해야

그 존재가 다시는 누구도 상처입히지 못하게 할 수 있는게 아닐까.


1. 넌 여기서 좋은 일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 칼리아.

떠나지 마.


칼리아가 한숨을 쉰다.

그리고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고

그냥... 시간을 좀 달라고 한다.








  1. Calia appreciates that. 칼리아 호감도 상승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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