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assran 2017. 4. 2. 14:25





Two Souls, Part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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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티얼과 대화를 마쳤다면

올드 도툴그라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칼리아와 대화를 나눠보자.


...아, 그 전에 다른 대화를 먼저 좀...


1. 부모님을 모른다면 이름은 어떻게 알게된거야? 칼리아라는 이름?


마을 부근에 버려졌을 때 몸을 둘러싸고 있던 이불에 

그 이름이 수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그게 진짜 이름인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외에 달리 기억나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됐댄다.


1. 그 문신은 어떻게 된거야?


칼리아는 슬쩍 미소지으며 "내 마크 말이구나" 한다.

기억하는 한 처음부터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얻은건지도 모른다 하고.


3. 그거... 그러니까, '마법'적인거야?


아니다. 그냥 있을 뿐.


2. 지울 수는 없어?


약제사의 말로는 지울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큰 흉터가 남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칼리아는 그걸 지우고 싶지는 않댄다.

그게 뭔가를 상기시켜 준다면서.


1. 그런게 그냥 갑자기 생길리는 없잖아. 누가 그려놓은걸텐데.


타이러스도 그렇게 말했지만...

뭔가 의미가 있다 해도, 어쨌든 알 수 없다.

책에서도 찾지 못했고 매지스터들도 모른다는듯 하다.



3. 내 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 그거 멋있다.[각주:1]


칼리아는 그런말 해준건 내가 처음이라면서 고맙다고 한다.


2. 왜 항상 '키라쉬(Kirash)라고 말하는거야? 그거 키라어 아니야?


맞다. 마스터 타이러스, 그의 의붓아버지는 

아마 이미 짐작했을수 있겠지만 키라 혼혈이었다.

말버릇이 그냥 입에 붙어버렸댄다.


3. 혼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던데. 항상 그래?


흠... 말했듯, 칼리아는 다른 수련생들에게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알다시피 수련 생활은 매우 도전적이다.

매지스터들은 '명상에 잠길 수 있는' 휴식시간을 그렇게 많이 주지 않는다.

다른 이들은 대개 그런 휴식시간을 

술집에서 도박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데 쓰곤 한다...

칼리아는 그런식으로 시간을 보내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 왜? 누구든 때때로 긴장을 풀 필요는 있는건데.


그건 사실이지만 칼리아는 긴장을 풀고 싶을땐

산책을 하거나 목욕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게 더 좋댄다.

커다란 음악과 거친 외침, 술 같은 것을 통해

어떻게 긴장을 푼다는건지, 칼리아는 이해가 안되는 모양이다.


4.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불안한 상황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최근 북부의 약제사 모임에서

레드 매드니스 연구에 아직도 진척이 없다는 보고가 올라왔다고 한다.

여태껏 겪었던 그 어떤 질병과도 다르다는 거다.

그런 말을 들으면 그랜드마스터의 말처럼,

사이클이 진짜인지에 대한 의심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칼리아는 그걸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걱정스러워 한다.



<Character> 난 그냥... 얘기나 하려고 왔어.


칼리아는 때를 잘 맞췄다며

안그래도 마침 내게 설명을 좀 해줘야 할 것 같았다고 한다.


올드 도툴그라드에서 있었던 일 말이지?


맞다. 하지만 칼리아는 여기 말고 다른데서 이야기하자며 나를 이끈다.



장소를 옮긴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엿듣는게 싫었다면서

비밀스럽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한다.


그건 이해해. 그럼,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칼리아가 올드 도툴그라드에서 도적떼의 리더를... 무력화 했을 때..

그녀는 자기가 좀 달랐다는걸 눈치챘을거라고 언급한다.


3. 무슨 뜻이야?


도적 대장... 그가 나를 함정으로 유인했을 때 말이다.

칼리아는 그때 자기가 그를... 상대했을 때

어딘가 '이상하지' 않았냐고 한다.


1. 그렇게 말 할 수도 있겠네. 그러니까... 화난 것 같던데.[각주:2]


화났다, 라... 

칼리아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고른다며 고맙다고 한다.

빠른 버전으로 말하자면

칼리아에게는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고 한다.

사실,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녀는 큐라리움에서 말해줬던 것, 

파괴된 마을에 대한 얘기가 기억나냐고 묻는다.

그때... 완전 솔직하게 얘기한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럼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기억한다는거야?


전부는 아니다. 어떻게 그 마을에 가게된건지 기억나지 않는다는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의식을 되찾기 바로 전의 일은... 어렴풋하게나마 기억난다고 한다.

어떤 영상과 감정이 기억난다고.


'감정'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설명하기가 좀 어렵다.

오래 지속된 감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자기가 마치 지붕 위에 떠있는 것 같은.. 

마치 날고 있는 것 같은 상태로 자기 자신을 바라봤었다.



아래 상황은 정말 혼란스러웠다.

시체에, 불에, 부서진 집까지...

그리고 어쩐지 뜨거운 느낌도,

마치 내부에서 피가 끓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한다.

칼리아는 미친 소리처럼 들리지 않느냐면서

미안하지만 그 외에 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건... 뭐야, 기억인거야?

진짜 벌어졌던 일이었어? 내가 잘 이해한건지 모르겠는데.


정말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억은 어쩐지... 흐릿하다. 마치 선명한 꿈처럼.


>> 그리고는 어떻게 된건데?


아무것도.

일어났을 땐 이미 얘기해줬던 것과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칼리아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게 아니고...

그 기억 안에서 그 모든 시체와 파괴된 현장을 둘러보면서 그녀는

만족감을,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다.

마치 그 모든 고난과 고통이 

그녀가 그동안 봐왔던 것들 중 가장 신나는 일인 것 처럼.


...이해가 잘 안돼. 나한테 무슨 말을 하고싶은거야?


칼리아 스스로도 한동안 그 기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건지 몰랐다고 한다.

그런데... 여러 일을 겪으며 이해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기 머리 속에 뭔가가....

마치 두 번째 영혼, 두 번째 존재 같은게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대부분 그건 그냥 잠들어 있지만

뭔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거나 하면 깨어난다.

피, 고통, 죽음... 이런 것에 직면할 때마다 그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말하자면 칼리아 몸의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그때마다 올드 도툴그라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칼리아를 완전히 집어삼킨 적은 없었고

올드 도툴그라드처럼 된 것도 아주 오랜만의 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마을에서의 기억은...

칼리아는 자기 자신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그런 일이 벌어지는건 아닐까 두려워하는듯 하다.



2. 그럼 그 도둑을 죽일 때 갑자기 생긴 이 '힘'은 

네 안에 있는 존재에게서 왔다는 말이야?


맞다. 엄청난 힘이다.

칼리아는 그 힘이 자기를 집어삼키려 하는게 언제나 느껴진다고 한다.

그 힘에 굴복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 하는듯.


다르게 말하자면 네 안에 어떤... 악마 같은게 있다는거네?


그 이름이 적당하게 느껴지면, 그렇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유령이 산 자에게 빙의하는 그런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들을 겁주기 위한 소리라는걸 우리 둘 다 알지 않는가.

칼리아는 그걸 그냥 일종의... 유혹으로 생각하라고 한다.

그녀가 약해지는 순간만을 기다리는 유혹이라고.


>> ...흠.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네.


칼리아는 그럴 것 같다고 씁쓸해 한다.

올드 도툴그라드에서 있었던 일은...

칼리아는 절대 그런 일이 없게 했어야 했다고 자책하는듯 하다.

하지만 그가 칼리아에게 돌진했을 때,

그의 검에 묻은 핏자국을 봤을 때...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굴복하여 그를 난자했을 땐 정말이지...

황홀한, 완벽한 느낌이 들었댄다.

두번다시는 그 존재가 그렇게까지 앞으로 나서지는 않을거라 여기다니...

그녀는 자기가 너무나도 순진하고 어리석었다면서

이제는 알겠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그녀가 사람들이 아무리 뭐라하든, 그녀에게 뭘 어쩌든

아랑곳않고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는,

항상 감정을 통제하려 하는 이유는 바로 이때문이다.

그녀 안의 이 존재는... 언제나 사냥중이다.

그리고 그걸 저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의 몸과 영혼을 100퍼센트 통제하는 것 뿐이다.

다만 한 순간이라도 경솔하게 군다면... 그걸로 끝일 수도 있으니.


3. 그게 너를 완전히 집어삼키면 어떻게 되는데?


...그건 칼리아도 모른다.

그리고 사실대로 말하자면 알고 싶지도 않댄다.



3. 이 상황에 대해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이... 괴물을 사라지게 할 방법 같은거?


적어도 칼리아가 아는 한엔 없다.

헌데 누구에게 물어볼 수 있단 말인가? 약제사에게?

그랬다가는 두 가지 결과만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비웃음을 사거나, 혹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경우엔 그녀의 상태가 오더에 보고될 수도 있다.

두 결과 모두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오더에서 알게되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특히나 지금과 같은 긴장상태에서는 더더욱.


2. 그렇구나. 그럼 오더에선 이걸 아는거야? 매지스터들은?


칼리아의 의붓아버지, 마스터 타이러스만 알았다.

그녀에게 생각을 통제하는 법을 가르친 것도 그였다고 한다.

그리고 타이러스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칼리아는 그대로 따랐다... 오늘까지는.


1. 그럼 나한텐 왜 말한거야?


그녀도 모르겠댄다.

어쩌면 내가 올드 도툴그라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할까봐 두려웠던 걸지도 모른다.

그랬다간 의심을 샀을테니까.

그녀는 자기가 비겁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래도 자기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 이거였다고 사과한다.


2. 흠... 그럼 그 마을 사람들이 결국 옳았던걸수도 있겠구나.

네가 그 마을을 파괴했던거야?


그녀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자기도 모른다고,

스스로에게 수백번도 더 그 질문을 했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정말 자기가,

아니 칼리아 안의 '그것'이 마을을 파괴했을 가능성도 없는건 아니다.

아마도 영영 알 수 없겠지.



>> 하지만 '그걸' 불러내는게 폭력이라면

어째서 오더의 군부에 지원한거야?[각주:3]


대안이 뭐가 있었겠는가?

매지스터들처럼 종일 파이리안 책을 옮겨적는 일?

아니면 완전히 그만두고 고위층 귀족 여인을 위해 뜨거운 물을 퍼 나르는 일?

지적했듯 칼리아 안의 '그것'이 마을 학살에 책임이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녀는 수없이 회개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만약 그렇지 않다 해도...

칼리아는 세상을 최소한 아주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러려면 수없는 고난을 겪어야 하고 힘들게 일해야 한다는건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칼리아는 그런건 두렵지 않다고 한다.

세상에 필요한건 바로 그런거니까.

많은 사람들은 그저 입으로만 이야기하고 실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러자면 자기들이 믿는다 말하는 것을 위해

실제로 뭔가를 버텨내야 하니까.


3. 나때문에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난 그냥 걱정이 돼서. 그것 뿐이야.[각주:4]


칼리아는 자기도 안다면서 

그렇게 감정적으로 굴지 않아야 했다며 오히려 사과한다.

그냥 상황을 정리하고 싶었을 뿐이랜다.

어쨌든 칼리아는 자기가 바라는건

말해준 것들에 대해 비밀을 지켜주는 것 뿐이라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거라고 약속한다.

말을 마친 그녀는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면서

잠깐 혼자 있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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